[기고] 기초질서 확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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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초질서 확립을 위하여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19.11.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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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옥한림읍 주민자치위원회 감사

 

질서란 지키면 참으로 편하고 아름다운 것이며 사회생활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규범입니다.

우리는 일정한 지역을 기본단위로 하여 그 지역 거주자들이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고 그 사회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생활의 범위가 전 세계로 확대되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지역 공동체 의식은 약화되었지만 나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나 혼자서 자기의 의사대로 살 수 없기에 작은 규약을 통해서 서로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기초질서를 지키기 위한 중점사업을 선정하여 한림읍의 자생단체별로 한 달 20여일을 계도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중점사업은 일회용품 안쓰기, 쓰레기 분리 배출하기, 쓰레기 불법투기 안하기, 주차장 이용하기, 인도 및 횡단보도 위 주정차 안하기, 상가(商街)나 내 집 앞 도로위에 물건적치 안하기 등입니다. 계속되는 계도활동에 많은 성과를 창출하기도 하였지만 일부 화를 내는 읍민을 대할 때는 민망하기도 합니다.

지역에 오래 살다보면 모두가 이웃사촌이라고, 계도하는 사람이나 계도받는 사람이나 서로가 얼굴을 알고 지내는 것이 좁은 지역의 실상입니다. 가끔 “왜 저 집은 안하고 우리만 하느냐?”, 아니면 “왜 저 차는 안하고 내 차만 하느냐?”등 짜증 섞인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모두가 편하자고 하는 일에 같이 짜증 낼 수만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강제(强制)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어떤 일을 하지 못하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신체의 구속을 집행하는 제도입니다. 그런 제도에 갇히다 보면 사회생활은 살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계도란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정말로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는 나라의 표상입니다. 기초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 나라의 강제제도는 엄격하고, 무거운 벌금의 효과가 있기에 지금의 기초질서가 확립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강제보다는 또는 무거운 벌금의 후유증 보다는 솔선수범하여 기초질서 확립에 모두가 동참할 때 우리 사회의 거리는 밝고 활기찬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할 수 있다’는 민족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들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가능하도록 하는 DNA를 가진 우수한 민족입니다. 우리가 싱가포르보다 못할 것이 없습니다. 모두가 서로 작은 협동정신만 가진다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초질서 확립국가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기초질서 확립에 동참하여 밝고 깨끗한 거리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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