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에이즈, 바로 알면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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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이즈, 바로 알면 두렵지 않아요!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19.12.0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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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보건행정팀장 제주시 동부보건소
박주연 동부보건소 행정팀장

매년 12월1일은 전 세계가 에이즈예방은 물론 편견과 차별로 고통 받고 있는 감염인에게 따뜻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는 세계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로 올해로 32회째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감염ZERO! 편견ZERO! 사망ZERO!”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에이즈에 대한 지식을 높이고, 편견·차별의 벽을 허물고 함께 극복하기 위한 홍보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HIV와 에이즈는 다른 말입니다. HIV는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영어약자로 HIV 감염으로 면역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말하며 그중 질병이 진행되어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되었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합니다.

HIV 감염인과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떠먹는 경우 감염인의 숟가락에 감염인의 침과 함께 바이러스가 묻어 나와 HIV 감염이 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으며, HIV는 성관계나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의 몸속으로 들어가야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신체접촉으로 교환될 수 있는 체액인 땀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키스만으로는 감염을 일으킬 만한 충분한 양의 HIV가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침에는 1ml당 5개미만의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키스를 통해 감염인의 침이 상대방에게 들어가더라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으며,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질병이므로 HIV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따라서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습니다.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아도 면역결핍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년~12년 정도의 기간이 경과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올바른 치료와 건강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현재 에이즈는 더 이상 죽는 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는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입니다. 현재는 탁월한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있으며 꾸준한 약제의 복용을 통해 감염인은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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