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율(tuning)과 타협 그리고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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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율(tuning)과 타협 그리고 청렴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1.03.0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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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정 서귀포시 관광진흥과팀장
양문정 서귀포시 관광진흥과팀장
양문정 서귀포시 관광진흥과팀장

조율이란

'악기, 특히 건반 악기나 현악기의 음을 표준음에 맞추어 고르는 것'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언젠가 TV를 보는데 조율명장님을 소개하고 있었다.

19세에 시작하여 65년차 조율을 하고 연세가 80살을 넘어선 멋쟁이 할아버지셨다.

명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조율은 타협이다.

“내가 여기 서도 되는가, 내가 여기 있어도 되는가를 위아래의 음에 물어보는 것이 조율이다. 이게 조금만 어긋나면 화음이 안 맞아요”

그 순간 큰 공감을 하고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팀원들과는 화음을 잘 맞추고 있을까?”

“대화와 의견을 조율할 때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

또“작년보다 금년이 더 발전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명장님의 모습에서 자신의 직업인 조율사에 대한 자긍심이 뿜뿜 넘쳐 흘렀다.

TV 모니터로만 보고 일면식도 없는 연세가 80살이 넘은 할아버지 조율사명장님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고 한번쯤 만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까”

“공무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청렴의무를 다하고 있을까”

“업무 수행에 적극적이고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을까”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TV 모니터를 통해 만난 명장님 덕분에

 

자신을 돌아보고 직무수행을 할 때 앞으로 지나간 날보다 오늘이 더 깨끗하고 투명하게 임하겠다고 다짐해본다.

2021년도 시작한 지 벌써 수일이 지났다.

공무원으로서의 청렴은 내 자신과의 약속이며, 올해 지켜야 할 약속 중에 청렴은 선택이 아닌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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