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2공항 백지화·부동산투기 의혹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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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2공항 백지화·부동산투기 의혹 조사 촉구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03.1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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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정 국회의원 제주도청앞 기자회견, “도민의 뜻 받들겠다”
"제주도·국토부가 요리조리 책임회피하고 있다" 깊은 유감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15일 제주도청앞 기자회견에서 제2공항 백지화와 부동산 투기의혹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앞 집회후 해산하지 않은 제2공항건설촉구범도민연대 성산읍 청년희망포럼 시위대가 심상정 의원의 기자회견장 주변에서 잡음과 반대를 주장하며 고함치는 바람에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준비된 기자회견문에서 “제주도민의 삶과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도민에게 있다”면서 “제주도에 온 것은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토론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 ‘토론의 시간’은 끝났다. 이미 제주도민의 최종 의사가 확인된 만큼 그 뜻을 받드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책임이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누구보다 제주도민의 민의를 존중하고 실현에 앞장서야할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민의를 거스르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또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자신의 책임을 요리조리 회피하고 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심상정 의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논의는 지난 10여 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갈등이 증폭되어 왔다. 갈등의 해법으로 제주도민의 뜻을 물어 최종 결정을 하기로 한 것은 특별자치도 다운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도지사도, 국토부도, 정치권도 이 결정에 동의하고 제주도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의 민의가 최종 확인된 것이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은 “그럼에도 중앙정부와 제주도, 도의회가 합의하고 도민에게 약속한 갈등 해결을 위한 절차조차 부정한다면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다”면서 “ 합의된 절차에 따라 확인된 민의를 외면한다면, 갈등과 반목의 제주도만 남을 것이며, 그 피해는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분들을 포함해서 도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밝히고, 제주도에 밀어닥칠 갈등과 혼란을 종식할 책임은 도지사에게 있다고 했다.

심상정의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의 주무부서, 국토부의 책임 회피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제주 제2공항 갈등을 매듭지어야 할 부처는 국토교통부입니다. 국토부 장관은 제주도의 뜻을 다시 요청하거나 여론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넘기겠다는 등 남의 일처럼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다. 이럴 것이면 여론조사를 왜 했는지 도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토부는 제주도민들과의 약속대로 즉각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안 마련과 후속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상정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투기는 중앙정부, 지방정부를 가리지 않고 대형 SOC 사업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있다. 지난 20여 년동안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언론에 보도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부지 확정 직전, 토지거래 건수가 급증했다. 대부분은 서울 등 다른 지역 거주자였다. 원희룡 지사와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부지와 그 인근 지역의 투기 의혹부터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제주 제2공항 건설을 계속 강행하려 한다면 투기세력과 결탁했다는 의구심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또한 “제주도 올 때마다 면목이 없었는데, 지난 2월 국회에서 제주 4.3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어서 조금이나마 면목이 선다”면서 “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 분들이 여러 차례 국회를 찾아오셔서 ‘이제 90세 가까이 되신 유족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호소했었는데 너무나 늦은 특별법 통과이니만큼 배·보상과 명예 회복 등 후속 조치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제주도가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생태의 섬, 평화의 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의당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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