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당신은 청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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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당신은 청렴한가?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19.12.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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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란 주무관 영천동주민센터

올해 공직자가 되기 전, 면접준비를 하면서 그리고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을 때 청렴이라는 단어를 매일 들어왔다. 모의면접을 하게 되면 스터디원들의 단골질문은 ‘공무원에게 청렴은 어떤 의미인가?’였다. 그때마다 공무원은 국민과 국가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만약 그 다리가 부패되고 망가져버린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을 애기하며 공직자는 항상 청렴해야 한다고 대답해왔다. 그 당시 모범답안으로 대답을 준비하긴 했지만 공무원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탓이었을까 청렴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이후, 지금 짧게나마 공직자로서 삶을 살아보니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께서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공모사업 신청 받을시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공정하게 해라. 보조금은 단체 활동 상황을 고려하여 신청 받아라. 상사가 시키면 무조건 복종하지 말고 법에 맞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라 등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이런 수많은 조언들 속에 청렴이라는 한 단어에 선배님들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가지시고 있는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청렴한가?’ 질문을 한다면 당연히 청렴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이순신 장군의 청렴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에 이런 글을 남겼다. ‘눈 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에 발걸음을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가는 이 길이 뒷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되리니.’ 이 구절을 교훈삼아 스스로의 마음가짐, 공직을 수행하는 태도를 청렴하게 유지한다면 당당하게 청렴하다고 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30여 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청렴에 대한 생각을 잊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나는 청렴한가? 이 질문을 떠올려 청렴에 대한 생각을 잊지 않고 떳떳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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