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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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1]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03.25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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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을 따라가면 제주어가 보인다

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 연재에 앞서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

예문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말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제주어 용례’ 코너를 마련했다. 제주어로 시를 쓰는 양전형 시인의 저저 『제주어 용례 사전』(3월2일자 제주경제일보 ‘양전형 시인 『제주어 용례 사전』 펴내)에서 발췌해 연재한다.

『제주어 용례 사전』에는 일반예문 320개, 퀴즈예문341개 등 700여개의 예시문이 소개돼 있다. 산업사회화로 과거의 생활과 산업생산방식이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되면서 과거의 언어 또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제주어를 다시 살린다는 것이 이런 이유로 인해 한계점에 달하는 것 같다. 제주경제일보는 말(단어)이 사라지더라도 발음만이라도 그 흔적을 남긴다면 우리말 연구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판단으로 이 연재물을 시작한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란 뜻이다. 세종 25년(1443년)에 집현전 학자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 1446년 반포했다. 한글은 자음 14개, 모음 10개로 이뤄져 다른 언어의 글자보다 적고 단순하여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수 있는 과학적 언어다.

특히 제주어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사라진 아래아(ㆍ), 반시옷(△) 등 훈민정음 창제 당시 한글의 고유한 형태가 남아 있어 ‘고어의 보고’로 불린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쓰이지 않는 독특한 말과 표현이 쓰여지고 있다. 15세기에 쓰였던 말과 음운 요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제주어를 익히게 된다면 우리의 문화를 좀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주어를 아끼고 사랑하여 보존할 필요성이 바로 이때문이라 보아진다.

양전형 시인 저서 『제주어 용례 사전』의 내용을 본문 그대로 발췌 연재한다.  양전형 시인에게 감사의 말을 드린다.

[범례1] 발음하기 쉽지 않은 단어들에 대해서는 (비슷한 발음 )으로 처리해 기사를 읽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주]

 

 □ 연재 예

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 [1]

[제주어] **으까

(뜻) : (감탄사) 어린 아이에게 일어서라고 할 때 쓰는 말

[예문] : 푸더진 아이신디 “아이고 나 새끼, 푸더졋구나게 ᄒᆞᆫ저 으까 ᄒᆞ여불라”

         (푸더진 아이신디 "아이고 나 새끼, 푸더졌구나게 혼저 으까 허여불라")

**푸더지다: 넘어지다

**~신디: ~에게

**ᄒᆞᆫ저: 빨리. 어서 (비슷한 발음, '혼저')

**~불라: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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