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핀다는 토란꽃… 이상기후로 온도 오르며 노란꽃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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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핀다는 토란꽃… 이상기후로 온도 오르며 노란꽃 피워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07.1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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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신흥리 재배중인 토란 농장에 노란 꽃망울을 올린 토란.
남원읍 신흥리 재배중인 토란 농장에 노란 꽃망울을 올린 토란.

100년에 한 번 핀다는 토란꽃이 피었다.

남원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문일)은 14일 남원읍 신흥리에서 재배 중인 토란에서 꽃을 피웠다고 전했다.

토란은 천남성과 여러해살이풀로 ‘땅에서 자라는 알’이라 하여 토란이라 부른다. 덩이줄기로 식용‧약용으로 이용되는데 국을 끓이거나, 굽거나 쪄서 먹고, 약으로 쓸 때는 생식하거나 즙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텃밭 및 집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토란은 개화 습성이 없어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토란은 오랜 세월을 거쳐 재배해 오는 동안 개화 습성이 사라져 가고 있는 종인데, 간혹 기온이 높은 해에는 꽃이 피기도 한다.

이상기후로 금년에는 전년보다 한 달 빨리 폭염경보가 내리는 등 높은 온도가 이어지면서 토란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꽃은 잎자루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육수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피는데 길이 25~30㎝, 너비 약 6㎝의 황색 불염포에 싸여 있다. 꽃차례의 밑 부분에는 다수의 암꽃이, 그 위에 수꽃이 달리며, 맨 끝부분에는 무성화가 달린다.

김문일 조합장은 “이상기후로 인하여 토란이 꽃을 피웠지만, 토란의 꽃말은 ‘행운’이다”며 “백 년에 한번 볼 수 있다는 귀한 토란꽃이 제주에 행운을 갖고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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