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당, 마깨, 촐, 정감어린 이야기 속에 제주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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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당, 마깨, 촐, 정감어린 이야기 속에 제주가 되살아난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08.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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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루이비통’ 개정 증보판(송일만저) 나와
'어머니의 루이미통' 저자 송일만
'어머니의 루이미통' 저자 송일만

제주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어머니의 루이비통’ 개정증보판이 발간됐다.

이 책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 송일만(빈센트 I. SONG)이 지난해 5월 출간해 어머니에 헌정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수필부문 2020 문학나눔에 선정됐다.

‘어머니의 루이비통’은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힘들게 살았던 어머니와 가족, 친구, 이웃들의 삶과 정서에 기반을 두면서 자신의 경험-지금은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가는 것-을 제주어 그대로 정감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제주바당, 마깨, 촐, 음식 등의 정감어린 이야기가 잔잔하게 전달되면서 제주가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라 했다.

작가는 오랜 해외생활에서 다시 돌아와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1장 맨드글락, 2장 호끄멍헌 & 몬트글락, 3장 곱드글락, 4장 배롱배롱, 5장 코시롱헌, 6장 뎅기당 보난>으로 나눠 풀어놨다.

작가는 지금까지 달려온 제주개발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라기보다 제주가 앞으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식 전달자의 입장이 아니라 제주의 정서와 문화를 나누고자 하면서 현재 관광개발로 인한 자연과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문명과 관광개발로 인해 제주의 문화와 정서가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을 존중하기보다 관광객들의 카메라 속으로 전시화되면서 제주의 정서와 소중함이 사라지고 그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자연의 마지막 보루인 제주바당이 죽어가고 있는 모습도 그리고 있다. 바당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어머니, 할머니, 삼촌들의 놀이터가 사라지고, 이젠 그들의 생활도 사라져버리고 있다.

그동안 제주가 너무 빨리 달려오면서 개발과 유희의 가치에 의해서 의존했다면 이제는 문화와 정서, 그리고 자연과 환경을 보호와 보존의 가치로 함께 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제주다움이고 제주스러움이다.

작가는 “‘어머니의 루이비통’은 우리집 마당에 심어져 있는 나무와 같은 이야기”라 한다.

작가는 지금 제주시 구좌읍에서 바다 환경지키밍로 제주바당과 함께 살고 있다.

작가는 제주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에 유학, 일본에서 근무하고, 부산과 서울(프랑스사)근무, 호주에서 골프대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구입 가능하고, 맑은샘 출판사, 368족, 가격은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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