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제주, 25억원 역대 최고 매출, 방문도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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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제주, 25억원 역대 최고 매출, 방문도 최고 기록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12.01 2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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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28일 4일간 총 방문객 약 7000명
완판 작가 탄생시키며 솔드아웃 부스 생기기도
MZ세대 중심 저변 확대, 신규 컬렉터 증가하며 고객 비율 역전
아트제주 행사장 모습
아트제주 행사장 모습

아트제주(Art Jeju)가 역대 최대 매출과 최다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지난 11월 25~28일까지 4일간 총 매출 25억원을 기록했고, 총 7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2019년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처음 도입한 VIP 프리뷰가 열린 25일에만 약 1000이 방문해 7억원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왈종, 하태임, 우고 론디노네, 시오타 치하루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제주 지역 작가들이 약진하며 4일간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수억원을 호가하는 일부 출품작이 행사 종료 후까지 거래가 이어지면서 총 거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는 국내 대표 화랑인 가나아트, 원앤제이 갤러리가 처음 참가해 이목을 끌었으며 총 30여 갤러리가 참가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쿠사마 야요이, 무라카미 타카시, 라이언 갠더, 알렉스 카츠, 헤르난 바스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 1000여 점을 선보였다.

가나 아트는 김환기, 김구림, 최영욱, 이왈종, 하태임, 트래비스 피시, 던응 등 국내외 유명 작품을 선보였고, 원앤제이 갤러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에 중 하나인 아트 바젤에 참여하는 국내 몇 안되는 갤러리로 최근 대중들에게 알려진 니키 리를 비롯해 젊은 작가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에디션 알리앙스는 라이언 갠더, 헤르난 바스, 하이메 야욘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샀다. 이 외에도 해녀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유용예 작가를 선보인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프랑스 출신 팝 아티스트를 대거 선보인 브루지에 히가이 갤러리, NFT 작품을 선보인 월정아트센터 등이 이목을 끌었다.

변시지 특별전을 선보인 와우 갤러리도 신문선 전 축구해설위원이 상주하며 토크 프로그램도 함께해 컬렉터들의 주목을 받았다.

제주 지역 작가들의 활약도 컸다. 아트 스페이스 산은 제주 청년 작가들이 참가해 출품작의 90%가 판매됬고, 특별전에 참여한 제주 이주 작가 중 일부는 각각 서울과 대구 소재 갤러리에 개인전을 계약했으며, 가파도 AiR는 캐나다 미술 관계자에 눈에 띄는 등 판매 이외에도 다양한 성과를 냈다.

특별전에서는 홍콩 아트센트럴에서 소개된 박윤경 작가를 비롯해 미국 휴스턴 현대미술관 및 유수 기관에 소장된 박형근 작가, 영국 사치아트에서 주목받은 박근주 작가 등 돋보이는 경력의 제주 출신 또는 이주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선보이며 특별전의 수준을 한 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김성오 작가와 함께하는 오름 투어,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된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 작가들이 참여한 아트 토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받았다.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미리 볼 수 있었던 온라인 뷰잉룸은 하루 평균 800명이 접속했고 일주일간 약 5천명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뷰잉룸은 오는 오는 5일 계속된다.

아트제주 기간에 맞춰 열리는 제주 예술 주간 ‘아트 제주 위크(Art Jeju Week)’에는 아라리오 뮤지엄, 제주도립미술관, 본태박물관, 왈종미술관, 아르떼 뮤지엄 제주, 포도 뮤지엄 등 제주 지역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가 대거 참여해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을 나눴다.

행사를 주관한 아트제주 측은 19년도 행사 당시 전체 거래 규모에서 아트제주 컬렉터 클럽을 비롯해 소수 VIP 컬렉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반면, 올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컬렉터 수가 증가해 비율이 역전되며 저변이 대폭 확대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국내 블루칩 작품으로 쏠림이 줄어든 반면 제주 지역 작가, 신진 작가의 작품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거래된 작품의 종류와 가격대가 크게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사단법인 섬아트제주 강민 이사장은 “이번 페어를 통해 국내 대표 화랑과 제주 지역 신생 갤러리들이 참여하고 MZ세대 신규 컬렉터가 늘어나는 등 제주 미술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확인했다"며 “국내 대표 화랑들의 참여를 늘리고 출품작 수준을 높여 페어의 질적 성장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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