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지 심토파쇄로 연작․염류집적 장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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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지 심토파쇄로 연작․염류집적 장해 해소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12.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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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농업기술센터 키위 심토파쇄기 시연회 개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가 23일 오후 2시 성산읍 신산리 1495 – 1번지(김광택 농가)에서 키위 심토 파쇄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키위 재배농가들의 현장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마련됐으며, 동부지역 키위재배 농가 20여 명이 참석했다.

키위 심토 파쇄기는 진동을 가해 경반층을 깨뜨리고 잘게 부숴줌으로써 연작장해 해소 및 토양 내 산소공급, 물 빠짐 개선으로 품질향상, 수량증대를 이끌어 친환경농업 실천 및 농가소득 향상이 가능하다.

작업이 간편하면서도 연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심토 파쇄는 공기층 및 배수로 확보로 토양 물리성을 좋게 하며 미생물 증식과 환경개선으로 토양산성화 방지 및 염류집적 장해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키위나무의 단근(뿌리자름) 처리로 봄에 세근(잔뿌리) 발생을 촉진해 건강한 작물생육 및 수세유지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키위 외에도 연작과 염류집적 장해가 반복되는 하우스 작물(토마토, 오이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보급된 폭기식 심토파쇄기에 비해 작업속도, 편리성면에서 5~6배의 효과가 있으며 트랙터만 있으면 누구나 작업이 가능하다.

키위 심토파쇄기는 저상형트랙터(40마력)에 1련 쟁기를 사용하고, 1일 5000㎡(약 1,500평) 작업이 가능하다.

쟁기는 3련, 2련, 1련 등이 있으나 키위 덕시설로 트랙터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1련이 가장 적합하다.

땅 속 50~60㎝까지 파쇄가 가능하며 토양이 극심한 가뭄으로 갈라지듯이 진동으로 파쇄되면서 동시에 묻혀있는 암반도 자연스럽게 돌출돼 제거도 쉽다.

트랙터에 과부하가 걸리면 공회전(헛바퀴)이 되도록 해 고장을 방지하고 심토파쇄기 볼트가 꺾어지도록 설계해 트랙터 자체의 파손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 키위 재배는 710농가 ‧ 386.8ha이며 이 중 동부지역이 205농가 ‧ 133.4ha로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동부지역에서 키위 재배면적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여러 장해가 나타나 농가들이 해결방안에 관심이 큰 실정이다.

박찬웅 농촌지도사는 “심토 파쇄작업을 통한 토양 환경개선 및 생산성 향상으로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농업기술원은 2022년에는 키위 심토파쇄기를 구입·지원해 농업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경반층 : 표토(경작지, 땅 속 15~20㎝)와 심토 사이의 단단하게 굳어진 부분을 경반층이라고 하는데 경반층이 생성되면 물 빠짐과 뿌리 뻗음을 방해해 작물생육이 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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