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택배노조, 전국 동시 무기한 전면 총파업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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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택배노조, 전국 동시 무기한 전면 총파업 투쟁 돌입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1.12.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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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과 분류 작업 여태까지 분리 안 돼,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달라“
김명호 제주택배노조위원장, 삭발로 연대 투쟁의지 밝혀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 CJ노동자들은 28일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28일 오전 11시 제주도청앞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고 “작년과 올해 2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로 우리곁을 떠났다”면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원한다”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총파업 기자회견에서는 김명호 제주택배노조위원장이 삭발식도 이어졌다.

전국택배노조제주지부는 조합원들의 업무를 배송과 물류 분류가 분리되어야 함에도 여태 지켜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동자들이 과로사의 두려움을 안고 더 이상 일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총파업 이유를 밝혔다.

전국택배노조제주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취임한 강신호 사장은 취임 직후인 4월 택배요금 170원을 인상하고, 그중 5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으로 둔갑시겨왔다"고 부당함을 지적한데 이어 "10월부터는 이 56원을 택배노동자 수수료(임금)에서 제외시켜 수수료를 삭감하였으며, 또한 내년 1월에는 100원을 추가로 인상하고 그중 70~80원을 자신의 이익으로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사측의 비리를 고발했다.

전국택배노조제주지부는 "CJ대한통운이 내년에 가져갈 초과 이윤이 3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와의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상품 무조건 배송' 등 독소조항이 담긴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어 우리에게 또 다시 과로 계약, 노예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국택배노조제주지부는 "이같은 사측의 탐욕에 맞서 무기한 전면 총파업으로 대응해 CJ대한통운의 탐욕을 중단시키고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 관철을 위해 투쟁하겠다" 며 전국 1700명의 조합원이 동시다발적인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다고 했다.

또한 "쟁의권이 확보되지 않은 지회는 공정거래위원회 택배표준약관과 CJ대한통운 상품규정을 철저히 준수하여 배송하는 '상품규정 준수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새해부터 사회적 합의 전면이행 시점에 맞춰, 우리는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개별분류 촉구운동'을 전개해 택배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택배노조제주지부는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비조합원 동료들과 원청에 의한 또 다른 희생자인 대리점 소장님들의 적극적 동참을 호소한다"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막고 사회적 합의의 이행을 위해 지금이라도 CJ대한통운은 탐욕적 행태를 중단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CJ택배노조 전면 총파업 투쟁선언에 김명호 제주택배노조위원장이 삭발로 연대투쟁 의지를 밝혔다.
CJ택배노조 전면 총파업 투쟁선언에 김명호 제주택배노조위원장이 삭발로 연대투쟁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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