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즐기려는 탐방객 몰리며 한라산예약 QR코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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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 즐기려는 탐방객 몰리며 한라산예약 QR코드 거래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1.12 2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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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 시 최대 1년간 탐방금지 패널티… 민·형사상 책임 부과도
탐방 예약 부도 시 미리 취소토록해 다른 탐방자에 혜택주기로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1일 탐방객수가 제한되며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한라산 탐방 예약 큐알(QR)코드가 1인당 1~5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가 근절대책을 강구중이다.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1일 탐방객수가 제한되며 설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한라산 탐방 예약 큐알(QR)코드가 1인당 1~5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가 근절대책을 강구중이다.

한라산 정상 탐방 예약제로 1일 탐방인원이 제한되면서 한라산 탐방 사전예약 큐알코드가 당근마켓 등 사이트에서 거래 대상이 되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근절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 보호와 등반객 안전 확보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한라산탐방예약제를 시범 실시하고, 2021년 1월 4일부터 정상탐방구간 인원을 하루 1500명(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하고 탐방 이전 반드시 예약을 하여 탐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 사전 예약이 필수이나 최근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몰리면서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탐방예약 완료 문자나 큐알코드 화면 등이 한 사람당 1만 원에서 5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탐방예약제 큐알코드 거래 적발 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대 패널티를 적용해 탐방예약을 1년 동안 금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매매 행위 적발 시 법무담당관, 자치경찰단과 함께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탐방예약 큐알코드에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신분 확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예약제 큐알코드 웃돈거래가 이어지자 국내 주요 사이트(당근마켓, 네이버, 다음 등)에 거래금지 협조요청 문서를 공식 발송했으며, 유사한 거래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광협회, 관광공사 등을 통해 관광업계를 독려하고 있다.

또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 예약부도(no show) 패널티 정책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탐방을 예약했지만 방문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취소를 해야 다음 대기자가 탐방을 할 수 있다.

현재 취소 없이 예약을 부도낼 경우, 1회는 3개월, 2회 시 1년간 탐방 이용을 제한한다.

변덕승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예약제는 한라산 환경자산의 지속 가능한 보호를 위해 시행되는 정책으로 본래 목적이 변질되지 않도록 탐방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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