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삶 속에 녹아있는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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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 속에 녹아있는 청렴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03.2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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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선 주무관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정은선 주무관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정은선 주무관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누구나 항상 청렴하기를 원하고 청렴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은 사실이다. 우리의 역사 속 인물들만 봐도 과거부터 청렴이 하나의 삶의 지표가 되었고, 지금까지도 청렴한 인물들의 사례가 우리의 삶 속에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류관 선생은 최고위 벼슬을 지내면서도 받은 녹봉은 모두 마을 공사나 가난한 사람들을 구휼하는데 쓰면서 정작 본인은 베옷을 입고 나물을 먹으며 비가 새는 초가집에 살았다고 전해진다. 류관 선생의 청렴함에 대한 유명한 일화 중 하나는 한 달이 넘도록 연이어 장맛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류관 선생의 집 천장이 새서 방안으로 비가 쏟아졌지만 선생은 태연히 우산을 받쳐 들고 “우산이 없는 집은 비를 어떻게 피하겠나?”라며 걱정을 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우리 집안에 전할 것은 청백이니, 대대로 서로 이어 끝없이 전하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과연 나도 류관 선생이 처한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어떤 한 가지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 투자와 함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중간에 수없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다. 어쩌면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류관 선생이야말로 삶 속에 녹아있는 청렴을 몸소 실천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후대까지 그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맑은 물일수록 더럽혀지기 쉽고, 밝은 곳에서 어두워지는 것은 더 크게 표가 나듯이 청렴을 향한 올곧은 선한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는 경각심과 청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항상 필요하다.

또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청렴을 실천하기보다는 지금 내 주위에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실천하여 일상 속에 청렴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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