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2022지방선거에서 기후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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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2022지방선거에서 기후돌풍을 일으키겠습니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04.3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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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이 29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기후철도의 도착역, 제주가 기후위기의 최전선이라며 2022 지방선거에서 기후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이 29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기후철도의 도착역, 제주가 기후위기의 최전선이라며 2022 지방선거에서 기후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29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2022지방선거에서 기후돌풍을 일으키기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0429 기후철도 기자회견문]

오늘 기후철도가 다다른 곳은 제주입니다.

전국에서 해수면 상승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곳, 최근 4억 마리의 꿀벌들이 집단으로 실종

된 곳, 하수처리량이 한계에 도달해 정화처리 되지 않은 똥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 전

국적으로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 1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가장 많은 곳. 바

로 사람들이 낭만의 섬이라고 부르는 제주입니다.

제주는 또한 관광의 섬입니다. 관광사업으로 어느 지역보다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섬이기에

또한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입니다.

2012년 제주는 '탄소 없는 섬2030'을 선언했습니다.

탄소없는 섬이 실현되려면 상식적으로 탄소흡수원인 숲과 녹지를 보존하고 탄소배출원인 화

력발전, 자동차와 비행기 등의 수송을 대폭 줄여야 하지만 제주도의 정책은 거꾸로만 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구입에 많은 예산을 지원했고 제주 곳곳에 대형 해상풍력발전건설을 허가

했습니다. 동시에 지속적으로 숲을 파괴하면서 도로를 신설했고 농업 예산의 대부분을 시설

농에게 지원했으며 중산간 지역에 무분별한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나무들이 베어진 자리에

아스팔트가 깔렸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동굴 위에 대형 풍력발전기가 세워졌습니다. 그

과정에 수많은 생명체들이 비명을 지르며 소멸되었고 제주의 탄소배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

습니다. 게다가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오름과 초지를 밀어서 제2공항을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는 무한정 개발을 향해 돌진하는 제주의 행정과 정치에

대한 고발이면서 동시에 제주의 생존을 위해 방향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경고하는 죽비소리

입니다.

2015년에 성산으로 입지가 발표된 제2공항 계획은 오름들과 숨골 군락지를 시멘트로 덮어서

지금도 포화상태인 제주의 생명을 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도민들은 작년 도와 도의회가 합

의한 공식 여론조사에서 제주에 제2공항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피력했습니다.

몇몇 건설업자들과 투기자본들의 배를 불리는 제2공항 사업을 윤석렬정부와 원희룡 국토교통

부장관 지명자는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이는 제주도의 숨을 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제성마을의 설촌 기념으로 심어진 왕벚나무는 마을 주민들의 설촌에 대한 의지와 추억이 동시에 담겨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도로확장을 한다며 주민들과 충분한 소통 없이 왕벚 12그루를 베어버렸습니다. 주민들의 반대목소리는 사소하게 취급당했습니다. 설촌과 함께 제성마을로 들어온 할머니는 베어진 나무를 보며 하루도 빠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베어진 나무의 가지를 화분에 다시 심은 주민들은 나무의 상실에 아파하고 제주시의 불통 행정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됐던 비자림로 역시 도로 확장을 이유로 1000그루 이상의나무가 베어졌습니다. 시민들의 모니터링과 전문가들의 조사로 공사 구간에는 수십여 종의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는 부실로 판명났고 제주도는 행정절차를 어기고 공사를 진행해 과태료를 부과받았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멸종위기종들을 다른 곳으로 이사시킨 후 공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보다 풍요로운 월정리 바다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더 이상 바다에서 물질을 할 수 없습니다. 2007년 동부하수처리장이 들어서면서 바다는 날로 사막화되어가고 있습니다. 폭증하는 관광객으로 제주의 하수처리 용량도 포화상태가 되자 제주도는 제주시 똥물까지 월정리 바다로 보내려 합니다. 증설에 반대하며 도청 앞에서 시위하는 해녀들에게 원희룡 전지사는 주민 합의 없이는 증설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단언해놓고 뒤로는 몰래몰래 제주시에서 월정리로 연결되는 하수관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게다가 2006년에 공사장과 바로 인접한 용천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면서 하수처리장 공사 사실은 고의로 누락시켰습니다.

강정해군기지진입도로는 기존의 도로가 있음에도 군사기지로 통하는 직선길을 내기 우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곳 인근은 서귀포의 하천생태축을 이루는 중요한 자연자원과 상수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사로 인해 강정천의 오염이 발생했고 이것이 서귀포 시민들의 식수원인 강정정수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는 하류 천연기념물을 상류로 허위기재하거나 존재 자체를 누락시키는 등 엉터리로 작성되었습니다. 교각 공사 작업으로 하천 곳곳의 붕괴 현상 등 주민 안전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기후위기는 곧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는 기후위기를 가속

화시키는 난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실효성이 없는 탄소중립 계획을 반복하고 있습니

다.

녹색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런 반복의 고리를 끊으려 합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세

력들과 연대해서 기후 돌풍을 일으켜 나가겠습니다. 기후위기 바로미터 제주에서부터 기후도

지사가 당선되고 청년비례후보들이 도의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녹색당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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