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전의원, 민주당 탈당 제주시을 보궐선거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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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전의원, 민주당 탈당 제주시을 보궐선거 출마선언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05.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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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공천 반대하지 않지만, 전략공천 원칙은 충실해야
제주도 민주당에 국회의원 역량 갖춘 후보 진정 없나?
“다가올 전당대회 앞둬 계파간 추악한 권력투쟁에
제주시을 선거구와 제주도민이 희생된 것“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우남 전의원은 9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최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 자신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 파문이 간단치 않다”면서 “전략공천의 원칙에 충실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우남 전의원은 “보궐선거는 4월 27일 확정됐고, 이미 한 달 전부터 서울에서 활동하는 무늬만 제주도민인 현모, 김모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파다했고 그것이 현실화되어버린 것에 불과하다”며 무소속 출마선언을 했다.

김우남 전 의원은 이에대해 “지방자치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중앙당의 폭력행위”라 규정했다.

김우남 전 의원은 “이번 전략공천된 김 모 후보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부천에서 출마, 공천과정에서 컷 오프되어 강남으로 옮겨 낙선하고, 다시 제주시 을로 짧은 기간에 세 번이나 옮긴 전형적인 정치철새이며, 유력한 전략공천후보로 거론됐던 현모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천한 후보”라며 “낙천 경력이 제주에서 무슨 훈장이라도 되나, 정치 철새가 제주에 오면 황새나 텃새가 되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우남 전의원은 “국민의힘 후보로서 네 차례나 낙선한 후보에 대해 도지사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에서 영입을 제의했다는 소식은 충격을 넘어 멘붕 그 자체였다”며 “국민의힘 모 후보의 영입이 도지사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중앙당의 판단에 대해서 도당위원장과 도지사 후보의 견해는 어떤 것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우남 전의원은 “희대의 정치 코미디가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다. 제주의 민주당 정치인 중에 국회의원 역량을 갖춘 후보가 진정 단 한 사람도 없다는 말인가? 현모, 김모 전략공천설은 다가올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계파 간 추악한 권력투쟁에 불과하다”며 “이 더러운 권력투쟁에 제주시을 선거구와 제주도민이 희생이 된 것”이라 주장했다.

김우남 전의원은 따라서 “전략공천의 정당성과 당원의 자존심을 위하여 제주에서, 제주를 위해 일해 온 김희현, 홍명환, 부승찬 후보를 포함해 공정한 기회를 주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도당의 고위관계자에게 의견을 전달했고, 역량 있는 후보에게도 보궐선거 출마를 권유한 바 있지만, 결과는 너무 허망했다”며 “이번 공천결과는 정당민주화의 파괴, 공정과 상식의 실종,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무시한 처사이며, 결코 승복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 밝혔다.

김우남 전의원은 24년의 민주당 정치 역정 속에서 두 차례의 커다란 정치적 좌절과 아픔이 있었다고 했다.

김우남 전의원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상대 후보의 경선 역선택을 유도하는 불법적이며 비신사적인 행위로 18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는 당을 지켰고 당의 후보를 도와 불리한 선거를 역전시켰다”면서“재판 결과 벌금형이 확정된 사건이었으며, 그 당사자가 지금 민주당 도지사 후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 도지사 후보 경선 시 당원명부가 상대 후보 측에 유출되어 경선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지만 승복했고, 그때도 저는 당을 지켰고 저의 선거 캠프까지 선출된 후보에게 양보하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이 사건 또한 유죄로 벌금형이 확정됐다”고 했다.

9일 오후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제주시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9일 오후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제주시을 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우남 전의원은 이런 아픔을 참고 당을 지킨 것은 당을 사랑했기 때문이요, 당원이 자랑스럽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렇게 24년간 몸담았던, 저의 청춘과 인생을 바쳐 온 사랑하는, 너무나도 사랑하는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시장을 이길 수 없고, 권력이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확인하고자 한다”면서도 “막상 당을 떠나려 하니 당과 당원들과 함께 한 수 많은 기억들-봉사활동, 오름탐방, 체육대회 등-이 떠오른다”고 했다.

김우남 전의원은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키워준 분은 도민과 당원 여러분”이라며 두 차례의 도의원, 세 차례의 국회의원으로 18년 동안이나 제주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제주도민의 무한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우남 전의원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마사회장 직무수행 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 했다. 도한 공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과 반성의 심정으로 정치인으로서의 큰 꿈이었던 도지사 출마를 접었으며 그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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