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조화로운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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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조화로운 공존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07.0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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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서 제주시 한경면 맞춤형복지팀
허인서 제주시 한경면 복지팀
허인서 제주시 한경면 맞춤형 복지팀

한경면 맞춤형복지팀에서는 매주 복지대상자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안부확인, 복지사각지대 발굴, 통합사례관리, 공적급여 안내 및 공공서비스 연계 등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번아웃(소진)에 대한 경계와 극복에 대해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알 수 있다. 복지는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고, 복지 업무를 맡은 사람들은 상대방의 어려움을 어루만지는 일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일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복지대상자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 및 그들의 다양한 욕구, 그에 따른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자주 직면하고 스스로 그러한 것들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일선에서 복지대상자가 있는 곳에 방문하고 얼굴을 마주하는 방식으로 일을 하는 맞춤형복지의 특성상, 더 많이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사회복지공무원의 정신력을 조금씩 갉아먹게 되고, 결국 번아웃으로 이어지지 않나 생각해본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미덕이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멘탈관리, 그리고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복지대상자를 최대한 오래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자 중심의 시각으로 대상자의 상황을 바라보는 것은 복지의 기본이나, 그렇다고 모든 것을 대상자에게 맞추면 사회복지공무원와 대상자의 관계에서 한쪽이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관계를 건강한 관계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상자의 입장에서 대상자가 처한 상황을 바라보면서도, 내가 딛고 있는 땅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따금씩 돌아보며 “나”와 “너”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지쳐버리면 궁극적으로 힘들어지는 것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복지대상자니까.

좋은 동료와의 대화와 휴식, 한경면의 복지대상자들이 보내주시는 감사 인사와 격려, 내가 관리하는 취약계층을 둘러싼 것들의 긍정적 변화가 나를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일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내가 일을 하면서 받았던 긍정적인 것들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전달한다면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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