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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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제작발표회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8.08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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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0일(수)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발표회
9월 3·4일 각1회씩 세종문화회관 무대서 공연
10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발표회를 가지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포스터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과 제주시가 공동 기획하고 제작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예술총감독 강혜명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는 9월 3일(토, 19시), 4일(일, 15시) 양일간 각 1회씩 전석 무료 초대 공연이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4·3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4·3희생자 배·보상 등을 이끌어낸 국민적 관심과 격려에 대한 보답의 마음을 담았다. 4·3희생자 유가족들과 도민들을 대신해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정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명실상부 문화 예술 본령의 무대에 오르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을 통해 제주4·3을 전국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제작진은 본 공연에 앞서, 오는 8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실내외 공간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제작발표회”에는 원작자 현기영, 예술총감독 강혜명, 작곡가 최정훈, 지휘자 김홍식, 출연배우 김신규·이동명(상수역), 최승현(할머니역), 장성일(고모부역)이 참여한다.

국내의 저명한 문화예술계 평론가를 비롯, 언론사, 문화예술지 관계자를 초청,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기획과 연출, 제작과정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식전공연으로 출연 배우들이 직접 대표 아리아 3곡을 노래하는 특별 무대도 마련했다.

제주4·3의 아픔과 토벌대의 학살로 아이를 잃은 어미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표현한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에는 도립제주예술단, 극단가람, 제주4·3평화합창단, 클럽자자어린이합창단을 비롯, 밀물현대무용단 등 약 230명이 출연한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절절한 노래뿐만 아니라 제주의 실력파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열연은 관객들을 과거 70여 년 전 비극이 벌어진 북촌마을로 데려갈 것이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4·3이 금기시되던 시절 제주4·3을 세상에 널리 알린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 1978년 작>이 원작이다. 4·3 당시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학살을 바탕으로, 원작자, 배우, 연출가 등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 오페라로 재탄생 시켰다. 원작자 현기영은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4·3영령들을 위한 진혼곡이 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연에는 제주인들의 시각과 언어를 담았다. 영상과 삽화, 낭송, 자막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 웅장하고 섬세한 오페라와 세련된 뮤지컬의 연극적 요소가 다양한 공연예술에 복합적으로 녹아들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 높은 음악과 임팩트 있는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다.

지난 2020년 제주에서 2회 초연해 2021년에는 제주에서 2회 수도권 경기아트센터에서 1회 공연을 마쳤다. 제주4·3이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이면서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자 제주를 넘어 이제 전국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고희범 이사장은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제주 지역 창작문화예술 공연 콘텐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대표 작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제주4·3의 진실과 교훈을 전국으로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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