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센터장 강영제)가 지난 11일 아라동 무환자나무 돌봄활동에 이어 12일에는 향토유형유산 오등동 왕벚나무 주변 덩굴식물 제거 등 문화재 돌봄활동을 폈다.
# 아라동 무환자나무 주변 풀베기와 안내판 정비 등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는 지난 11일 아라동 무환자나무에서 돌봄 활동을 폈다. 이날 활동에서는 무환자나무 진입로 좌우측과 나무 주변의 풀베기 및 안내판 청소 등을 했다.
무환자(無患子)나무는 자식에게 화가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름 지어졌으며, 제주도에서는 도욱낭 또는 더욱낭으로 불린다. 열매는 염주를 만드는데 쓰여 예로부터 절터에 심어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수종으로 그 희귀성을 인정받아 1976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 향토유형유산 오등동 왕벚나무의 덩굴식물 제거 등
제주자연문화재돌봄센터가 지난 12일 향토유형유산 오등동 왕벚나무에 기어오른 덩굴 식물 제거, 안내판 닦기, 주변 쓰레기 청소 등의 문화재 돌봄 활동을 했다.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인 오등동 왕벚나무는 수령은 미상이나 다른 왕벚나무보다 수고 및 생육상태가 발달되었다. 한라산 자생 왕벚나무는 개체 수가 극히 한정되어 있고, 수목이 노령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무성번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유전자 보존 및 자생지 복원이 불가피한 수종으로 희귀성을 지녀, 오등동 왕벚나무는 2013년 향토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고한수 문화재 돌보미는 “봉개동 왕벚나무, 관음사 왕벚나무, 오등동 왕벚나무 등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건강하게 매 해 꽃을 피우며 잘 자라는 것에 감사한다”며, “이 나무들이 자연적 혹은 인위적인 피해를 입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을 바라며 돌봄 활동에 힘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