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파괴하는 세계최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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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파괴하는 세계최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반대"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08.2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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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해상풍력사업 반대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주민들도 모르게 수협 중심으로 어민만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수협을 통해 어선척당 1000만원·해녀 1인당 300만원 상생지원금 지급
-주민에 라면 1박스돌려

추자도 주변 해역에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 및 기자회견이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있었다.

추자도해상풍력사업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이우철, 이하 추자도해상풍력반대위)는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추자도 해역이 어민들만의 것이 아니라 추자도주민 전체가 향유하는 해역임을 주장하며 추자군도 주변에 조성하고자 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전면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추자도풍력발전반대위는 추자도해상풍력발전사업이 이뤄질 경우 추자 해역에 260m의 해상풍력발전 터빈 360여 개가 세워져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400㎢의 해상 영토가 향후 30년간 사라지게 되고, 2곳의 해상변전소와 해저에 설치될 614km, 2만2000볼트 전력 케이블은 추자도 해역을 회복 불능의 바다로 만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자도해상풍력발전사업은 2020년 9월 제주시 추자면 일대에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주)과 추자면 어민들로 구성된 후풍해상풍력추진위원단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1년 10월부터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측은 올해(2022년) 4월 추자면 주민들을 배제한채 어선어업자와 해녀들만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추자면어민들로만 구성된 후풍해상풍력추진위원단과 상생협약서를 체결하여, 어민이 아닌 주민들을 철저하게 배제시킨채 사업을 추진중이라는 것.

추자도해상풍력반대위에 따르면 사업자측은 이후 추자수협을 통해 추자면민을 대상으로 세대당 ‘완벽한 라면’ 1박스씩을 돌렸고, 6월경에는 어선 1척당 1000만원, 해녀 1인당 300만원씩을 상생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면서, 어디에 쓰겠다는 용도도 알려주지 않은 채 인감증명서와 인감도장을 받아갔다고 했다.

이처럼 추자수협이 중심이 돼 지역주민을 배체시킨채 대규모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역주민과 추자면주민자치위원회는 이에 항의하고 올해 7월 4일 처음으로 사업주체회사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주)가 대리인으로 내세운 HA에너지가 추자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비로소 이때야 추자도해상풍력발전사업 규모가 단일 세계 최대라는 걸 확인했다.

추자도풍력반대위는 사업자설명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업계획서상의 풍황계측기 위치가 실제 설치한 위치와 다르고, 규모는 단일 세계 최대이며, 풍력발전터빈은 아직 개발도 되지 않은 대용량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주민들을 상대로 제시한 사업설명회 내용과 어민들과 해녀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어민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실제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주)과 추진(주)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 규모의 5오분의 1정도로, 상세한 사업내용은 전허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추자도풍력반대위는 행상풍력사업이 진행될 경우 소음공해와 공사중 일어나는 각종 환경 파괴 , 어류와 조류에 미치는 환경변화, 해양포유류의 서식지 파괴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전혀 공지하지 않은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어민들은 수협이 자신들을 위해 대변할 것이라 믿고 더는 사업진행에 관심이 없는 상황이어서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탄했다.

이같은 상황에 임해 추자도해상풍력발전사업 반대위는 1800여명의 주민이 바다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사업 동참을 명분으로 세계 어디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역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주)와 주식회사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욱 사업추진사인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주)와 ㈜추진은 추자면 주민을 무시하고, 일부 어민들을 선동하여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기만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즉시 추자면의 주민들을 무시하고 일부 어민들을 선동하여 지역주민의 갈등을 유발하는 추자도해상풍력사업을 철저하게 조사해 내용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추자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추진 반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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