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 규격외 감귤, 자가격리서 가공용 수매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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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조생 규격외 감귤, 자가격리서 가공용 수매로 전환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10.1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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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여 톤 가공용 수매 본격화…가공업체 통한 수매 14일부터 시작
규격외 감귤 처리를 기존의 자가농장격리 중심에서 가공용 수매로 정책전환을 한다고 13일제주도가 발표했다.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규격 외 감귤 처리를 기존의 자가농장 격리 중심에서 1개월 앞당겨 가공용 수매로 전환키로 했다.

그동안 규격 외 감귤 격리를 통해 가공업체 경영 안정화 등 일부 효과를 거뒀으나,‘버려지는 감귤’이라는 이미지와 관광지의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 발생 등 부정적 여론에 따라 제주도는 감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 대응 관점에서 규격 외 감귤에 대한 정책 방향을 이같이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감귤 전문가, 가공업체 등 전문가 그룹에서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생산자단체 조직 등을 대상으로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준비 과정을 거쳐 왔다.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생산·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규격 외 감귤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 도내 가공업체를 통해 14일부터 수매·가공 처리할 방침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통한 농협·감협과의 물량계약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극조생감귤 1만 여 톤을 비롯해 총 6만여톤 이상을 가공용으로 수매 처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4년 간 날씨로 인한 품질저하 또는 과잉생산에 따른 시장가격 하락 등에 대응해 극조생감귤 등에 대한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은 45만7000톤으로 전년대비 2.2%가 줄어들고 품질(당도, 외관 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공용 감귤 수매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올해산 감귤은 도내 가공업체 등과 협력해 안정적으로 처리해 나갈 계획이나 유통시기가 많이 남은 만큼 가공용 감귤처리 실태 및 앞으로 기상여건(수확기 잦은 비날씨, 한파 등), 시장가격 형성 추이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 등을 포함한 수급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감귤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가농장 격리를 실시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행정지원사업에 가점을 최대 10점 부여하는 등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고당도 감귤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원지 정비(품종갱신 포함) 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가공용 수매에 따른 수매장소 주변의 고질적인 줄서기 문제 해결과, 가공물량 확대를 위해 도내 가공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추진해 온 자가 격리사업이 가공용 수매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일부 농가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규격 외 감귤 처리를 위해 소속 조합의 가공용 수매일자 등을 확인하고, 원활하게 수매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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