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 국회 국정감사에 대한 제주도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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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제주도당, 국회 국정감사에 대한 제주도 논평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10.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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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국정감사에서 뻔뻔함의 극치 보여줘"
"제주의 청년들 상실과 좌절 막기 위해서라도 ‘처조카 박 씨’ 해임해야"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21일 국회행자위의 제주특별자치도 국정감사와 관련 논평을 냈다.

다음은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논평 전문이다. 


지난 21일 3년 만에 제주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실시됐다.

도내 외에 널리 퍼졌던 인사참사와 친인척 채용 논란, 제2공항, 심지어 우근민 전 지사의 측근 모임의 핵심 키워드인 조배죽 용어까지 등장하며 오영훈 지사의 무능과 독주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취임하면서 도민사회에 논란이 되고 갈등을 부추긴 문제점들을 지적할 때 마다 견강부회(牽强附會)의 옷을 입힌 미꾸라지 마냥 능수능란하게 본인의 합리화를 위해 전혀 맞지 않는 억지논리를 펴면서 여기저기 책임회피를 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제주도 국정감사 행안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오 지사 취임 후 많은 논란을 키운 인사문제에 대해 거센 비판을 가했고 그중 이번 인사참사의 정점인 7인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제주도테니스협회장 당시 보조금 횡령 의혹을 고발한 공익신고자에 대해 직무정지라는 믿을 수 없는 보복행위를 행한 오재윤 전 제주도개발공사 이사장이 경제통상진흥원장 임명됐는데 조배죽의 핵심일원이자 오영훈 지사 선거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두 번의 도의원을 지냈으며 제주MBC 재직시절 출연료 횡령 등으로 징계를 받았음에도 오리발로 일관하다 뒤늦게 인정하며 도민사회의 많은 비판을 받은 이선화 씨가 탈당도 하지 않은 채 오영훈 지사를 지지선언 하는데 앞장선 공로로 ICC 제주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이어 불법투기, 직불금 수령 등 농직법 위반의혹으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산 강병삼 변호사, 이종우 전 남제주군의회 의장 등이 각각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에 임명됐다. 여기에 오 지사의 핵심공약을 설계한 양덕순 교수를 제주연구원장으로 역시 오 지사 캠프를 위해 물심양면 도운 강민숙 도의원은 제주관광공사 비상임이사로, 고현수 도의원은 제주한의약연구원 비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이러한 논공행상 나눠 먹기식 인사 강행으로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이 폭증했고 도민사회의 규탄이 이어졌지만 오영훈 지사는 귀를 막으면서 도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듯 폭증하는 비난 여론에 끔쩍도 하지 않은 철벽 불통의 모습으로 마이웨이를 고수해왔다.

오 지사는 위에 논란이 된 7인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늘어놓았다.

오재윤 원장이 제주도테니스협회장 당시 횡령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를 탄압해서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는데 이 사실을 알고도 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임명했냐는 질문에는 “최근에 알았다”는 답변을 했다. 정말 검찰로 송치된 사실을 몰랐다면 오영훈 지사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며 알고도 강행했다면 도민들을 우습게 여기는 뻔뻔하고도 파렴치한 처사이다.

어디 이뿐만 인가? 오영훈 도정 비서실 직원 13명 중 국회에서 같이 근무했던 6명의 비서들을 당연하듯 채용했다. 비서실을 통해 다른 실국과를 연계해야하는데 기존의 공무원들을 뒤로하고 국회의원 시절 비서들을 어김없이 채용했다는 말에 질의를 하던 국회의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와 함께 친인척 채용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졌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국회의원 시절부터 문제가 됐던 친인척을 보좌진 채용한데 이어 오영훈 도정이 출범하자 이 친인척을 역시 비서실 6급 직원으로 그대로 채용했는데 오 지사는 이에 대해 “부친이 3대 독자로 10촌 이내에 친척이 없으며 처조카 관련해서는 민법상 친족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들으며 상실감과 좌절감에 허탈해 할 우리 제주의 청년들을 생각하면 충격을 넘어 개탄스러울 뿐이다. 부단한 노력을 하며 실력으로 취업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 많은 우리 제주의 청년들 앞에서도 처조카를 위해 민법상 친족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으니 문제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는가?

문제의 오영훈 지사 친인척은 현 도지사 비서실에서 6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 씨로 오 지사의 처조카로 알려졌다.

오 지사의 말처럼 처조카로서 법적인 문제는 없을 수 있겠지만

삼촌찬스, 고모찬스를 활용한 아주 부도덕한 채용으로 도민정서상 정말 납득하기 힘든 행태이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스펙을 쌓아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제주를 떠나야만 했던 제주의 청년들을 위해서, 처조카인 박모 씨를 6급 비서직에서 해임하고 다시는 코드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 친인척 채용 등 제주도 사상초유의 인사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민들에게 재발방지 약속과 사죄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와 함께 오영훈 지사는 국감감사 중 “민주당 출신, 국민의힘 출신을 가리지 않는 인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견강부회(牽强附會)의 궤변으로 민주당 출신, 국민의힘 출신 가리지는 않지만 본인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운 사람만이 등용 될 수 있고, 또한 다른 당에서 노골적인 배신행위를 해도 언제든 등용 할 수 있다는 오 지사의 민낯을 숨기기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취임 하자마자 협치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귀를 막으며 제주 역사상 역대급 인사참사의 광기를 버젓이 당당하게 행하고 있는 오영훈 지사는 망우보뢰(亡牛補牢)의 교훈을 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도민사회의 민심과 목소리를 보듬고 귀를 기울이길 진심으로 바란다.

2022. 10. 24.

국민의힘 제주특별자치도당 허용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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