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소형어선 전기화재 예방 감시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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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형어선 전기화재 예방 감시시스템 개발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2.11.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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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설비 고장‧감전사고‧전기화재 사전 예방으로 인명‧재산피해 최소화
올해 연말까지 개선사항이나 문제점 파악해 2023년 보완후 상용화
개발 완료되면 어선자동화 정책사업으로 추진, 어민부담 줄일 방침
해양수산연구원이 선박 전기화재 예방 감지 시스템을 개발 실증사업중으로 2023년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보완 후 어선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내에 정박중이던 어선 등에서 발생하는 선박화재의 62%가 전기적 요인으로 밝혀진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전기화재 예방 감지시스템을 개발, 누설경보확인방법을 실증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2019~2021년까지 3년간도내에서 발생한 13건의 어선 화재 가운데 8건(62%)이 전기적 요인이라는 분석에 따라 전기화재 예방 감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개발된 시스템을 지난 9월 도내 선주회로부터 추천된 5척의 선박에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추진 중으로 올해말까지 개선점이나 문제점을 보완해 2023년 보완조치를 거쳐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어선 화재 원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해 어선 특성상 전기 배전반과 전기설비들이 좁은 공간에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누전이나 합선 우려가 높고, 선체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져 화재가 발생할 경우 진압마저 어려워 인명사고와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기화재 감시시스템은 어선에서 전기 이상정보가 감지되면 개발된 전기상태 감지기를 통해 엘티이(LTE)망으로 관제 서버로 자동 전송되며, 문제 발생 시 즉시 어선 내 사이렌 경보 알림으로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시스템은 통신상태가 끊긴 오프라인상태에서 발생된 데이터를 어선 자체에 저장이 가능하고, 통신이 가능한 범위에 도달하게 되면 서버에 누적된 데이터가 전송되도록 하는 누설경보확인 방법을 실증중이다.

모바일 관제서비스는 센서에서 전달된 경보 및 위험 신호를 기록하고, 이상 징후 현황정보와 수집데이터의 상세내역 정보를 어업인이 사용하는 핸드폰으로 실시간 제공하도록 개발됐다.

특히 올해 지난 4월 성산포항 내 정박중이던 29톤, 39톤, 47톤급 어선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또 7월에도 한림항내 정박 중이던 어선 29, 49, 20톤급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2010년엔 서귀포항 내 하역작업을 위해 대기중이던 어선이 생선 선도유지를 위해 엔진을 장시간 가동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

전기화재 예방 감시시스템은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현재 소형어선 5척의 현장(해상) 실증시험을 통해 성능검증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비용은 현재 실증사업단계에서 척당 400만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데 상용화 단계에선 어선자동화사업으로 추진케돼 보조금비율 60%대 40%를 적용하게 되면 이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부담으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어선 내 전기시설은 바닷물 접촉으로 인해 부식이 빠르고, 사고 위험성도 매우 높기 때문에 사용 중인 전기 상태를 데이터화해 사전 진단과 신속한 조치로 어선 화재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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