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소년 성인권 교육의 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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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청소년 성인권 교육의 다변화 필요"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11.2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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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연구원, 『제주지역 청소년 성인권 인식조사 보고서 』 발간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올해 연구과제로 추진한 『제주지역 청소년 성인권 인식조사』(연구책임자 이연화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제주지역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600명 대상 성인권 교육 실태, 성인권 의식, 성인권 교육 욕구 등 설문조사와 청소년이 참여한 FGI조사 등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디지털성폭력 예방교육 등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교육 필요

성인권 교육경험이 있는 청소년 대상으로 성인권, 성평등, 성문화, 성적인 위험 등 배운 내용을 조사한 결과 성평등 영역 중‘평등하고 서로 존중하는 남녀 관계’가 93.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운 내용 중‘성표현물과 음란물을 구분하는 지식’은 65.2%로 나타나 청소년의 디지털기기 이용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디지털성폭력예방교육과 디지털리터러시교육 등 사회변화를 반영한 교육이 필요하다.

◇ 청소년은 성인권 교육에 긍정적, 다양한 교육 콘텐츠 변화 필요

성인권 교육도움을 조사한 결과 전체 2.94점(4점기준)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타인이 원하지 않을 때 성적침해를 하지 않고 나도 원하지 않을 때 거부할 수 있는 능력향상’(3.30점)에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25.6%),‘재미가 없어서’(18.0%) 등으로 교육 콘텐츠와 방법에 대한 변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 청소년의 성인권 의식수준은 높지만 타인의 성적권리 침해 경험도 있음

청소년 성인권 의식수준을 조사한 결과‘나의 성적 권리에 대한 인식’(3.63점/4점기준),‘성폭력으로부터 피해 받지 않을 권리’(3.57점),‘타인의 성적권리에 대한 인식’(3.56점),‘성차이를 존중 받을 권리에 대한 인식’(3.26점)등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평소생활에서는 남학생의 20%, 여학생의 10%는 친구와 사귀는 사람에게 성적언어를 이용한 욕설경험이 있고 남학생의 10%, 여학생의 5%는 성별 혐오댓글과 타인의 성적권리를 침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인권 교육의 전문성 강화 및 부모, 교사, 기관종사자 대상 교육 필요

청소년들은 성인권 교육을‘청소년 성교육 전문강사’(58.8%)로 부터 배우길 가장 많이 원했으며 성인권 교육 시간이‘재미있는 설명을 통한 수업’(63.8%)과‘다양한 교재와 체험(견학 등)이 있는 수업’(19.0%),‘자유로운 토론과 발표가 있는 수업’(16.8%)이 되길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성인권이 존중받기 위해서는‘학교 선생님 및 교직원’(3.33점/4점기준),‘청소년 관련 기관종사자 및 관리자’(3.33점),‘지역사회’(3.31점),‘부모 및 보호자’(3.17점) 에게도 성인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 청소년 성인권 인식 향상을 위한 방안 제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성인권 인식 향상을 위해 성인권 교육활성화 기본계획수립 및 관련 조례제정, 성인권 교육·정책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담팀 구성, 정기적인 청소년 성인권관련 실태조사, 중고등학생 대상 성인권 체험형 교재개발, 성인지적 디지털리터러시 교재개발, 성인권 교육 체험 버스 운영 등 4개 영역 12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이번 연구는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학교와 기관에서 배우는 성인권 교육, 성인권 의식, 성인권 교육욕구 등을 실증적·체계적으로 조사한 도내 첫 연구로 향후 제주지역 청소년의 성인권 인식을 향상하고 성인지적 인권의식을 확산시키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성인권 교육이란 : 학교 또는 기관에서 받은 성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양성평등교육 등의 교육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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