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가 다시 새로워지는 한해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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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주가 다시 새로워지는 한해가 되길…”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2.12.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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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일보, 오영훈 제주도지사 특별 대담
-기업하기 좋은 제주·미래산업 집중 육성 경제활력화 추진
-예산 7조원 투입, 소상공인 중기·관광·1차산업 등 민생경제 활력화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행정시 읍면동 돌봄전담조직도 확대
-지하수 보전을 위해 거버넌스 체계 구축, 도민 공감대속 오염원 축소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경제일보와 특별대담에서2023년 새해 구상을 밝히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새해 포부와 함께 사회적 갈등 억제, 경제활성화 등 민생경제, 지하수 오염원 제거, 대외정책 등의 원대한 구상을 밝혔다

[대담=김동훈] 202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023년 새해는 제주가 다시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드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하기 좋은 제주, 미래산업 집중육성, 제주의 보물인 지하수 보전대책, 아세안+α 정책을 구체화하여 외연을 확장하고, 사회적 갈등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 제주경제에 활력화 정책 추진 등 원대한 구상을 폈다.

제주경제일보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지로부터 새해 신년설계대담 특집기사를 게재한다. 대담은 도내 여러 언론사를 고려해 개별 적접적인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면 질문서를 제시해답변을 얻는 형태로 대담이 이뤄졌다.

▲ 연도로 따지면 임기 2년차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현안에 대해서는 확실히 파악도 하였을 거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제주도 발전을 위한 도정을 이끌어가야 할 시기입니다. 도민들에 대한 간단한 인사와 새해 구상을 밝혀주기 바랍니다.

-“제39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취임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변함없이 성원해주시는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6개월은 도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도민이 주인 되는 도민 정부 시대’의 초석을 열심히 다지는 시간이었다. 2023년 새해는 제주가 다시 도약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 기업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며 미래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요 정책과제 추진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겠다.

새해 예산이 역대 최초로 7조 원을 돌파(7조 639억 원)했다. 예산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관광과 1차 산업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력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아세안+α 정책을 더욱 구체화해 제주의 외연을 확장하고, 기업 성장과 투자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 15분 도시,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정책에 대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도민 공감대 속에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속도감 있게 정책을 가시화시켜 나가겠다.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체계 마련도 중요하다.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통합 돌봄체제로 개편하고, 행정시와 읍면동 중심으로 돌봄 전담 조직도 확대해 나가겠다.”

▲제주도의 미래 먹거리 산업 가운데 관광산업의 고도화를 빼놓을수 없다고 본다. 입도 관광객 추세가 개별관광객 위주로 전환된 시점에 서비스 또한 고품질이라야 한다. 제주도의 관문인 제주공항과 항만 인프라 구축은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다. 공항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확실한 방향을 묻고 싶다. 제2공항 건설이냐, 현공항 확충이냐. 국토교통부의 입장을 기다리는 것에서 나아가 제주도가 확실한 방향을 정하고 요구하여야 할 것이다.

-“제주 제2공항이 중앙 정치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막을 것이며,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도민 이익의 최대화, 갈등 최소화 원칙에 따라 도민의 역량을 모아 해법을 모색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을 정확한 정보이기에, 국토교통부에 투명한 공개를 요청해왔으며 결과에 따라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2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이 북한 핵전력에 대응해 제주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두 달이 넘도록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가능성 검토용역보고서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의 섬으로 만들 수 없다.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활용된다면 건설 자체를 반대할 것이다. 제주도정은 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제2공항 건설 관련 모든 정보의 투명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도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며, 더 이상의 갈등이 발생 하지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이자, 제주도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 산업중 하나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하수 보존 방안을 확실히 하는게 민선8기 제주도정의 또 다른 비전이라 본다. 지하수 보존을 위해선 여타의 환경 자체가 천연상태에 가깝도록 보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하수는 청정 제주의 가장 큰 자산이자 도민 삶의 원천이다. 제주도정은 지하수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원에 대한 사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지하수 오염원을 줄이고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축산·농업·하수·지하수 4개 분야에 28개 실천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농업인 등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를 포함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지하수 보전을 위한 도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전 예방에 힘쓰겠다.

지하수 분야에서는 수질 변화 실시간 모니터링을 위한 수질전용측정망을 `25년까지 67개소 설치(190억원), 매년 지하수 관정 내부진단 사업(7억원),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사후관리 수질검사(2억원)를 추진하고 내년 신규사업으로 숨골 DB구축을 위한 모니터링 지원(50백만원)을 통해 숨골 관리실태를 조사해 저감방안을 마련하겠다.

또한 ‘20년 10월에 제주지하수연구센터를 설립하여 지하수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3년에는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효율적인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방안, 데이터 기반 지하수 내 질산성질소 농도 예측방안 개발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제주의 소중한 물을 공공적 가치실현을 위한 교육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축산분야에서는 가축분뇨 관리정책을 액비화에서 정화처리 재이용 방식으로 전환하여 `23년 정화처리율 70%, `26년까지 75% 목표로 추진해 나가겠다. 제도개선 사항으로는 「가축분뇨의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22.6.25)되어 `24년부터 강화된 방류수 수질기준을 적용하는 등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해 나가고 있으며 `25년까지 지하수 수질 등급별 관리 목표 설정 등 체계적 오염원 관리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는 등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전해 줄 건강한 물 환경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제주의 경제를 활성화할 대책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경제의 회복과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 올해에는 민생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자 한다.

세부적으로 민생경제 활력 5000억 원, 취약계층 보호 4000억 원, 미래 성장 견인 3000억 원 등 3가지 분야에 1조 2000억 원 투입해 제주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하겠다.

또한, 민선 8기 도정의 핵심 공약인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실현을 위해 견실한 향토기업을 상장기업으로 육성하고 윰아한 도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다. 기업의 상장은 지역경제 규모의 성장과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상장기업이 늘어난다면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제주가 강점을 가진 그린수소와 UAM, 민간항공우주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도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이 기회를 살려 더 많은 수도권 기업들을 제주로 유치하도록 노력하며, 기업의 성장과 투자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겠다. 아울러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적 역량도 강화해, 수출·관광·외교를 아세안 지역에만 한정하지 않고 중동과 환태평양 지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경제일보와 특별대담.

▲어려운 일이지만, 도민사회 갈등이 만만치 않다. 강정의 부스럼이 남아있고,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월정리 하수처리장 증설 갈등, 이밖에도 정치활동의 여파로 불거지는 갈등 등 제주사회가 온통 갈등덩어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조직으로 화해위원회를 만들고 활발한 활동도 하는데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 끼리끼리를 벗어나 도민간 소통의 길을 찾을수는 불가능한 것인지?

-“갈등으로 공동체가 파괴된다면 제주에 미래는 없다. 사안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견해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마다 당사자 간 입장과 생각이 다른 만큼 현장에서 소통하고 갈등을 풀어나가겠다.

특히 공공사업에 대한 갈등은 전수조사와 갈등 진단을 통해 중점 관리해나가고 있다.

제2공항,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각종 개발사업 등 주요 갈등 사안에 대해 지역주민, 이해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갈등조정관제와 공공갈등조정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공공갈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투명한 정보공개와 적법한 절차, 충분한 설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다시 한번 짚어보면서 신중하게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들을 추진해나가겠다.”

 

▲‘아세안+알파’ 정책을 통해 제주의 국제관계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의 외연 확장이 도민들에게는 어떤 실익이 있습니까?

-“제주-아세안+α(플러스 알파) 정책은 아세안 시장뿐만 아니라 제주의 지리적 장점과 브랜드 가치를 적극 활용해 환태평양과 중동지역까지 전략적 국제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정책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도모하며, 제주의 특산품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들이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뻗어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주가 보유한 자원과 가치를 세밀히 파악하고 아세안 국가와 지역에 대한 세분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겠다. 또한, 조례 개정을 통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을 뒷받침하겠다.

경제, 문화, 예술, 관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적·물적 교류를 활발히 전개해 국제무대에서 제주의 입지와 영향력을 강화해나가겠다. 이를 위해 부서별 추진과제도 1차 정립하고 워킹크룹을 통해 점검·보완하고 있으며, 단기와 중장기 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아랍권, 환태평양 지역의 국가 내 도시와 연대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

지난해 12월 21일 ’제주 공동외교 콘퍼런스‘에서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는 짐 로저스(로저스 홀딩스) 회장도 제주의 아세안 플러스알파 정책에 깊이 공감하며,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제주-아세안+α‘ 정책을 도민에게 실익을 가져다주고 국제사회에 이바지하는 정책으로 키워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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