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상태바
[기고]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2.10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은정 대천동주민센터
최은정 서귀포시 대천동주민센터
최은정 서귀포시 대천동주민센터

예전에는 복지서비스하면 으레 생계가 힘든 사람이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신청이 가능한지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요즘은 복지서비스가 점차 보편화되어가고 있고 정부에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주민들을 찾아내 도움을 주기 위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점차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이 강화되어 지금의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 같다. 필자는 맞춤형복지팀에서 근무하면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업무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나날이 증가하는 업무량을 통해 복지서비스의 보편화를 실감하고 있다.

읍면동 주민센터에는 이미 맞춤형복지팀이 설치되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맞춤형복지팀에서는 저소득 기준을 초과하나 상황이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을 찾아내어 상황에 맞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노인인구가 많은 서귀포시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노인 부분 선도 지자체로 선정되어 이미 각 읍면동에 간호직 공무원 및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였다. 이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는 건강이 악화되면 요양원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노인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으가정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재가 서비스를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회가 바뀌어가면서 복지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기능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을 상담하다보면 개인이 처한 문제 또한 참으로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모든 상황들을 획일화하여 몇 가지 복지서비스로 문제해결을 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더욱 맞춤형 복지, 찾아가는 복지의 필요성이 중요해진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사람은 누구나 다 각자의 사정이 있더라.”는 것이었다. 필자는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한 사람으로서 항상 편견을 버리고 상대방에서 공감하려고 노력한다. 그 입장이 되어 보고 나서야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내가 모든 상황을 겪어보지는 못했으므로 상대의 슬픔과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의 최선일 것이다.

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다면 한편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당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 나서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용기를 내어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에 문을 두드려주기 희망해본다. 물론 찾아오는 모든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