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페이스X' 키워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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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페이스X' 키워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이끈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3.02.0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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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 발표
-위성정보 활용·체험산업 등 우주경제 5대 가치사슬 제시
-2021년 민간 위성 시험 발사 등 3차례 경험 우주산업 선도 입장
-올해 플랫폼 완성하고, 중장기 계획은 용역연구 거처 발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지리적 이점과 국가위성통합센터 소재지, 공역 제한의 상대적 유리점, 민간부문의 위성 발사 경험 등을 들어 제주가 우주산업 선도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오전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지리적 이점과 국가위성통합센터 소재지, 공역 제한의 상대적 유리점, 민간부문의 위성 발사 경험 등을 들어 제주가 우주산업 선도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리적 이점과 공역제한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을 최대한 활용 제주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우주경제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일 ▲J-우주 거버넌스·제도 구축 ▲산업 생태계 조성 ▲위성데이터 활용 산업 육성 ▲민간 우주 인프라 구축 ▲우주체험 산업화 등 5대 추진전략을 설명하며 “제주도가 민간 우주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선포했다.

제주도는 우주연구기관, 우주기업, 대학, 민간협의체가 참여하는 제주형 우주 거버넌스 조성과 앵커기업 등 우주 관련 산업생태계 연결을 통해 선순환구조를 창출하고 투자와 기업·인재 육성을 견인할 방침이다.

국가위성운영센터와 국책우주연구기관 등과 함께 위성운영·위성정보를 활용한 산업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민간 중심의 친환경·소형 발사체 지원, 생태계 구축, 우주체험 등을 통해서 ‘제주 스페이스 X’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서비스 ▲소형 큐브 위성 ▲우주체험 ▲친환경 민간 소형 발사체 등 제주형 우주경제 5대 가치사슬을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가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제주 소재 국가위성운영센터를 활용한 실현 로드맵을 담은 청사진을 마련, 민간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 산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오 지사는 국가위성통합센터가 제주에 위치하고 있어 대한민국에서 쏘아올리고 있는 모든 인공위성을 관제할 수 있는 것은 제주지역이라면서 이러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민간 기업들과 그리고 국가 국책연구기관 그리고 제주도 내에 있는 민간 기업들과 연구기관이 함께 협업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면 충분히 우주 산업을 제주에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사와 관련해서는 육상인지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인지는 좀 더 검토해야겠지만, 우선은 해상발사를 생각하고 있고, 만약 육지가 된다면 해당지역 주민들과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민간부문에서 3차례의 시험 위성발사를 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민간부문의 국내 우주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이다.

이날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 우주경제는 민간 부문으로, 100~150kg정도의 소형 로켓 발사체로 제주지역 서남부 방면의 육지 또는 해상에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 했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 일정과 관련해서는 중장기 계획은 조만간 추진할 용역에서 구체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말까지는 위성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완성하고, 올해 하반기가 되면 최초의 발사체를 쏘아올릴수 있을 거라 했다. 이후 우주체험 같은 발사체 영역의 사업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 했다.

◇우주 거버넌스·제도 구축

지속가능한 우주산업 생태계와 제주 특성에 맞는 클러스터 조성과 특례 신설로 우주경제의 초석을 다진다.

우선 제주형 우주경제 구축에 따른 정책연구 및 사업·기술 발굴과 소형위성, 발사체 인프라 구축에 따른 가이드라인 제시, 민간협의체 건의와 협업사항 등을 발굴하는 J-우주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정부가 「우주개발진흥법」에 의거해 전남, 경남, 대전에 3개 클러스터를 지정했지만, 제주도는 인근 지역의 전파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위성데이터를 수신·처리하기 유리한 입지조건을 기반으로 위성(지상국) 특화 단지 조성, 위성 활용 교육센터 설립, 위성데이터 활용 연구센터 조성 등 지상국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

우주산업의 체계적인 육성과 책무, 지원 등에 필요한 사항과 규정 마련을 위한 제도도 만든다.

◇ 민간우주 산업 생태계 조성

앵커기업 유치와 연관기업 육성 지원 및 인력 양성 등 제주형 민간 우주경제 구축을 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위성정보 활용, 지상국 운영, 위성·발사체 등 앵커기업 유치와 함께 우주기업 육성체계를 마련하고, 항공우주연구원과 제주대학교, 기업, 연구소가 연계해 위성정보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점 이수 프로그램(PBL)과 산학연이 연계된 우주산업 인력양성 시그니처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위성 개발에서부터 운용, 활용 등 전주기 우주산업에 대한 통합교육과 취업·창업 연계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기홍 미래모빌리티과장이 우주산업 육성 비전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기홍 미래모빌리티과장이 우주산업 육성 비전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위성정보 활용한 산업 육성

공공서비스 개발 및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과 신산업 육성의 선순환구조를 이끈다.

위성정보와 공간정보, 사물인터넷이 결합된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수급 체계를 마련하고, 국가위성운영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센터 유치를 추진한다.

산림훼손 단속, 해양쓰레기 유입 등 공공영역별로 필요 서비스 발굴과 지속적인 기업육성과 함께 산학연 기술협력과 정보교류 체계도 구현한다.

◇ 민간 인프라 조성

민간 주도의 ‘제주 스페이스X’ 육성과 함께 저궤도 상용위성 지상국 서비스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전남 고흥의 2배 수준인 약 30도 발사 방위각 확보가 가능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 소형, 해상발사, 주민 수용성 확보를 대원칙으로 세우고 소형발사체와 연계한 위성제조 인프라를 조성한다.

◇우주 체험·관광산업 육성

민간 주도 우주체험관인 가칭 스페이스 센터의 설립을 유치해 우주체험 관광의 산업화를 추진한다.

제주의 관광산업과 더불어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연계한 우주체험 콘텐츠의 개발 및 직업체험 등을 통해서 우주 꿈나무를 육성한다.

컨벤션 산업 인프라와 정상회의 유치경험을 토대로 국제우주대회(IAC), 코리아스페이스포럼 등 국내외 우주 관련 행사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5대 가치 체인을 통해 제주에서 만든 민간 소형 큐브위성을 제주에서 우주로 쏘아 올리고 그 위성을 관제하며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제주의 가치와 경제 영토는 섬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창대한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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