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분해성 농자재 사용 농촌환경 살리고 인건비는 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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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분해성 농자재 사용 농촌환경 살리고 인건비는 줄이자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2.2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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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남 제주시 농정과 원예특작팀장
권성남 제주시 농정과 원예특작팀장
권성남 제주시 농정과 원예특작팀장

예전 고향으로 돌아오는 하늘길에서 내려다보는 제주는 푸른바다와 자유자재로 흩트러진 경계를 가진 돌담밭과 아기자기한 건물 등 바라만 보아도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었다

언제부터인가 농촌에 비닐하우스가 하나둘씩 생겨나더니 지금은 많은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늘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비닐하우스만 보인다”할 정도로 비닐하우스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물론 제주가 잦은 자연재해 및 기후변화로 인해 노지재배에서 감귤,채소 및 아열대과수 등 시설재배로 갈 수 밖에 없는 사정 또한 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고자 제주시에서는 밭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에게 생분해성 농자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생분해성비닐은 작물수확 후 경운을 하여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흙과 어우려져 분해되는 성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사업을 희망하는 농업인들은 오는 3.10일까지 농지소재지 읍면동으로 신청하면 되고 농가당 최대 2ha(6,000평), 금액은 5,200천원까지 지원한다

생분해성 비닐 단가는 규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1롤당 240천원정도이며 길이는 500m로 약 1,000㎡(300평)면적을 덮을수 있다

같은 규격의 관행비닐에 비해 가격은 3배 정도 비싸 농가부담도 적지않지만 대신 작물 수확 이후 자연적으로 분해됨으로써 수거 및 운반비용이 들지않아 농촌인력 구인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더불어 비닐로 뒤덮혀 병들어가는 농촌환경을 살릴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을것이다.

우리시에서는 작년에 3천만의 예산을 편성하여 수박과 단호박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농업인 및 생산자단체들의 호응을 얻어 올해는 예산 2억을 투입하여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고 지원품목도 모든 밭작물 농가들이 신청할수 있도록 범위를 대폭 넓혔다

앞으로의 농업은 고소득 창출과 함께 이와 더불어 쾌적한 농촌환경을 가꾸는데 더욱 힘써 아름다운 농촌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자연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등 유네스코 3관왕에 등재된 환경자산의 보물섬이다

미래농업도 이에 걸맞게 농정당국과 농업인들이 협심하여 농업인소득은 올리면서 농촌환경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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