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40) 히더분ᄒ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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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 한 마디](40) 히더분ᄒᆞ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3.1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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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히더분ᄒᆞ다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

(형용사) 지저분하고 어지럽다

[예문]

“가인 말 ᄀᆞᆯ을 때도 씰데기 읏인 소릴 잘 ᄒᆞ영 히어뜩ᄒᆞ여지는게 가이네 집일 간

(“가인 말할때도 쓸데기 없는 말을 잘해서 어지러워지는데 그 아이네 집에 가서)

보난양, 서답ᄀᆞ심도 이레착 저레착, 구들에 신 이불도 개영 살들 안 ᄒᆞ는 생인고라

(보니까, 빨래감도 이쪽 저쪽, 방안에 있는 이불도 개어서 살지 안하는 것 같아라)

뒈와진게 똑 주럭 닮고 세간사리가 잘도 히더분ᄒᆞ여십데다”

(꼬아진 것이 누더기 같고 살림살이가 매우 어지러웠습니다.)

[낱말]

[씰데기 읏인 소리] = 쓸데 없는 소리

[히어뜩ᄒᆞ다] = 정신이 핑 돌아 어지럽다, 어지럽다

[간] = 가서

[보난양] = 보난(보니까)+양(접미사) = 보니까요

[서답] [세답][ᄉᆞ답] = 빨래

[ᄀᆞ심] [ᄀᆞ음] [ᄀᆞ슴] [ᄀᆞ옴] [ᄀᆞᆷ] = 감

[이레착 저레착] = 질서 없이 흐트러진 모양

[구들] = 방

[신] = 있는,

[개영] = 개어서

[살들] = 살지를

[생인고라] = 모양인지

[뒈와지다][데와지다][뛔와지다] = 비틀어 꼬아지다

[주럭][주럭태기] = 누더기. 넝마, 천이나 옷이 헐어진 모습

[세간사리] = 살림살이

[잘도] = 아주.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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