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고혈압 늘지만 건강생활 실천 안 해…경각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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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고혈압 늘지만 건강생활 실천 안 해…경각심 필요"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5.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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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한국병원, 18일 오후 세계 고혈압의 날 건강강좌 개최
제주한국병원 성충실
제주한국병원 성충실 고혈압당뇨센터장

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병원장 한승태/이사장 고흥범, 이하 제주한국병원)은 오는 18일 오후 3시 본관 7층 회의실에서 ‘세계 고혈압의 날’ 기념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매년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진단을 받더라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혈압은 장기적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장 및 뇌혈관과 관련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환자 천 만 시대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하는 ‘고혈압 팩트 시트 2022’에 따르면 고혈압 의료 이용자(20세 이상) 수는 2002년 약 300만 명 수준에서 2020년 약 1050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한국병원 고혈압당뇨센터 성충실 센터장은 “고혈압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치료,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 증가에 따라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고혈압 합병증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라며,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흡연, 비만, 음주 등에 대한 개선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라고 강조했다.

고혈압 진단율 증가해도 건강 실천은 제자리? 고혈압에 대한 관심 절실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5%로 전년 대비 1.9%p 증가했다. 만성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들 역시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고혈압 환자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우선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비만율은 36.5%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하며 2020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2.8%p 감소한 66.1%로 나타나 전국 대비 감소폭이 컸다.

뿐만 아니라 흡연율은 21.9%로 전년 대비 1.9%p 증가하여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고위험음주율과 월간음주율 역시 전년 대비 각각 0.8%p와 1.6%p 상승했다. 반면 걷기 실천율은 5.3%p나 감소하여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한국병원 성충실 센터장은 “제주 지역에서는 고혈압 진단 경험자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실정이다.”라며, “금연과 금주, 적정 체중의 유지는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꼭 필요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건강생활 실천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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