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53)야냥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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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형의 제주어 한마디](53)야냥게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3.05.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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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야냥게
양전형 시인
양전형 시인

(명사) 분에 넘치게 자랑하며 들뜸

[예문]

“밧디 간 ᄄᆞᆷ 잘잘 흘치멍 지슬을 판 애씨게 끗언 오는디, 집이서 그자 빈빈노는

(”밭에 가서 딸 줄줄 흘리면서 감자를 캐서 힘들게 끌고 오는데, 집에서 그냥 노는)

개똥이아방이 질에서 날 봐지난 로또3등 먹엇고렌 야냥게 소릴 ᄀᆞᆯ악ᄀᆞᆯ악 ᄒᆞ관테,

(개똥이 아버지가 길에서 나갸 보이자 로또 3등당첨됐다고 자랑하는 말을 자꾸 하길래,)

마직ᄒᆞᆫ 지슬ᄒᆞ나로 굴레를 콱 박안 막아불엇저” “아이고 잘 ᄒᆞ엿수다게.

(적당한 크기의 감자하나로 입을 꽉찔러 막아버렸져” “아이고 잘 하였습니다게.)

그 어른 야냥게가예 잘도 미와마씀게”

(그 어른 자랑하는 거가 잘도 미웁니다게“)

[낱말]

[지슬] [지실][지실감저] = 감자

[애씨다] = 애쓰다

[끗다] = 끌다

[빈빈 놀다] = 빈둥거리며 지내다

[질] = 길

[ᄀᆞᆯ악ᄀᆞᆯ악] = 말하고 또 말하고

[ᄒᆞ관테‘ = 하길래

[마직ᄒᆞᆫ] = 알맞은

[굴레] = ‘입’의 낮은 말

[잘도] = 아주. 매우

[미와마씀] =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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