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염색, 도자기, 프랑스 자수 등 3개분야 30여점 선봬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5월 31일부터 7월 2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손으로 여는 하루’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새로곱닥연구소(회장 양정심)에서 마련한 회원전으로, 천연염색(양정심), 도자기(김성옥), 프랑스자수(고은실) 등 3가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3인이 모여 다채로운 ‘손 멋’으로 제주의 느낌을 담은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 자생식물인 녹나무, 구럼비나무, 붉나무 등을 활용한 천연염료로 천을 물들인 천연염색은 자연과 더불어 지내온 선조들의 지혜와 삶을 엿보게 한다. 제주의 척박함 속에서 아름다운 요소들을 찾아온 작가는 흙으로 빚어낸 도자기를 통해 외롭고 험난한 섬의 모진 삶에서 안정과 치유를 얻게 됐다.
또한 여린 손끝에서 아름다운 풀꽃으로, 푸르른 나무로 때론 수줍은 소녀의 미소로 천 위에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해내는 프랑스자수는 힘들고 지친 삶에 위로와 치유를 선물할 예정이다.
양정심 회장은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예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재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한 공예작품을 감상하면서 쉼을 얻고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자연의 색은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는 비타민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호기심과 잠재력을 전달하는 천연자원”이라며 “작품 하나하나에서 풍기는 섬사람들의 향기를 느끼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그려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1년 4월에 창립한 제주새로곱닥연구소에서는 8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천연염색, 도자기, 규방, 자수, 목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 공예와 업사이클 교육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