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국제학교 추가설립 근본적 고민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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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국제학교 추가설립 근본적 고민 필요할 때”
  • 김수호 기자
  • 승인 2019.07.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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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취임(이석문 시즌 2) 1주년 기자회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일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당시에는 해외 유학수요 흡수라는 국가적 목표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회 환경이 급변했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가진 취임(이석문 시즌 2)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국제학교 추가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최근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이 급격하게 줄었고, 초저출산 시대에 직면했다”면서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학교부지 3곳을 지속적으로 학교부지로 남겨놓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국제학교도 사실상 공적 영역에서 운영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적자를 보전해주고 있는 상황이다”며 “사적 자본이 10년 가까이 적자를 보는데 투자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당시와 지금의 사회환경 변화에 대한 재점검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도입을 위한 학교 리더십(교장) 혁신과 행정지원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제주도교육청과 대구교육청,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는 지난 4월 협약을 맺고 IB 한국어화 추진을 확정했다”며 “근대 교육이 도입된 100년 역사 이래 대한민국 교육의 가장 큰 변화가 이뤄진 것으로, ‘아이 한명 한명이 존중받는 교육’이 제주에서부터 현실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한국어 IB DP(Diploma Program․고등과정)는 2017년부터 논의를 시작해 오는 2022년에 시행하는 중장기적 정책이다”며 “IB DP 고등학교가 정해지면, 해당 학교가 있는 지역에 초·중학교 과정을 연결하는 흐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
이석문 교육감

 

이어 “IB 과정 도입을 통한 평가혁신을 하려면 교사의 업무량이 기존보다 3~5배 늘어나고, 학교 리더십과 행정지원도 관행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이런 것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읍면지역 고등학교를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선택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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