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감귤원 원지정비 사업에 살 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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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감귤원 원지정비 사업에 살 길 있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3.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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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선 주무관 한림읍사무소
양경선 주무관 한림읍사무소
양경선 주무관 한림읍사무소

제주 특산물인 감귤에는 카로티노이드, 아스코르빈산,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영양소가 가득 들어 있어 피부미용, 피로회복, 고혈압과 감기 예방 등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바이다. 또한 감귤은 손쉽게 벗겨 먹을 수 있고 휴대가 쉽고 껍질은 말려서 차로 마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요인들로 인해 적정 가격 유지가 안 되고 있어 감귤농가는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해 12월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실시한 감귤 소비자패널 조사 결과 감귤 생산량이 지금보다 10% 줄어들면 가격이 8.5% 오르고 당도가 1브릭스 오르면 가격은 2.9%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감귤 맛이 없으면 다시 구매하지 않겠다는 소비자는 전체의 48.1%로 높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고품질 감귤을 출하하려면 완숙과 위주의 수확 및 선별 출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제주 감귤산업은 70년~80년대 식재된 감귤나무가 다수를 차지하고 감귤농가도 나이가 들면서 고당도 감귤생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소비자는 국내외산을 불문하고 고당도 과일을 선호하고 있고 육지부에서의 감귤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수렁에 빠져 있다.

이러한 감귤산업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자 ‘감귤원 원지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지정비사업은 농․감협에 최근 5년 이내에 출하 실적이 있고 감귤 생산량의 80% 이상을 3년 이상 출하 약정한 농가를 대상으로 5월 31일까지 신청 받고 있다. 사업내용으로는 우량품종갱신과 성목이식이 있으며 총사업비의 70%를 지원한다.

우량품종갱신의 경우에는 1㏊당 58,242천원으로 부지화, 세토카, 하레조생 등의 묘목 구입비가 지원되며 성목이식은 1㏊당 55,034천원으로 성목이식 작업비와 자동방제시설 등을 지원 해주는데 방풍수 정비는 추가로 신청 가능하다.

지금 과일 시장은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겨냥하여 포도 샤인머스켓, 딸기 킹스베리 등 품종개량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하늘만 쳐다볼 수는 없다. 올 해 감귤원 원지정비사업에 많은 감귤 농가들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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