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문장은 누구나 한 번쯤 긴급한 상황(?)에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비단 청결을 강조하는데 국한되지 않고 많은 상황에서 통용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봄이 찾아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새롭게 시작할 때임을 알리고, 많은 사람이 이때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한다. 이사 과정에서 우리는 정들었던 많은 것들과 이별하게 되며 대형폐기물이 그중 하나일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폐기물 관리 조례에 따르면 대형폐기물을 배출할 때는 폐기물 전면에 신고필증을 부착하고 지정된 일시 및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 이때 배출 장소는 수거 차량 진입이 가능한 장소(건물 및 대문 밖, 5톤 차량 통행이 가능한 곳 등)이어야 한다.
제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400건 이상의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을 받고, 이때 배출 신청인에게 신고필증을 부착하여 배출할 수 있는 장소에 배출일을 지켜서 배출할 것을 같이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폐기물 배출 방법을 따르지 않아 배출 장소에 방문한 청소 인력이 해당 폐기물을 수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대형폐기물 재수거를 위해 다시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대형폐기물 수거가 지연되게 된다. 수거가 지연된 대형폐기물은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안전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
‘아름답다’는 15세기에 ‘아람답다’로 표기되어 있고, 여기서 ‘아람’은 ‘나(我)’의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즉 ‘아름답다’는 ‘나답다’를 의미하게 된다. 우리는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생각할 줄 안다. 따라서 올바른 대형폐기물 배출 방법을 숙지하여 머문 자리도 ‘나답게’ 만들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