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큰별 세네갈](40)세계 최고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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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큰별 세네갈](40)세계 최고의 교육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4.06.11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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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운 선생님의 KOICA해외교육 봉사활동 체험기
이영운 선생님
이영운 선생님

(40)세계 최고의 교육

글 쓸 때만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평소의 시간은 너무도 느리게 흘러가는데 말이다. 기관에서 세미나가 있었다. 각 교육청 및 일선 학교 유치원 선생님들 40여 명이 초청되었다. 예산 문제 등으로 청장과 옥신각신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었으나 가까스로 열게 되었다. 유나 선생이 마지막으로 여는 세미나다.

나는 기조 강연으로 ‘세계 최고의 교육-한국’에 대한 내용을 20여 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전에 다른 곳에서 한번 했던 내용이어

기술학교 여학생들과
기술학교 여학생들과

서 그사이에 변경된 내용과 새로운 사실들을 보완했다. 원고도 수정하고 파워포인트도 손봤다. 특히 그사이 세네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었다. 그래서 Macky Salle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악수하는 장면, 양국 정상들 간 그룹 회의 사진 등을 보여주었다.

초청한 분들이 다 오지는 않았다. 출장비를 코이카가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이카 봉사단원으로는 하유선 선생님, 최동선 선생님, Aminata가 참석했다. 원래 9시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참석자들이 늦게 와서 열시 반이 되어야 시작되었다.

SEN TV에서 취재를 나왔다. 청장, 유나 선생, 나, 아끼꼬 등이 취재에 응했고 저녁 TV에 나왔다.

오늘은 단체 연수에 이어 교사들에게 숫자판 만들기, 알파벳 만들어 쓰기, 종이접기 등 교육이 이루어졌고, 5000 세파 짜리 점심이 제공되었다. 돌아갈 때는 학교나 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푸짐한 자료 선물을 한 아름씩 안겨주었다. 코이카에서 지원한 것이다.

오늘 활동 중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수업자료 만들기가 돋보였다. 빈 병을 활용한 악기 만들기, Kiren 생수통을 이용한 도구 상자 만들기 등이 특별했다. 이런 때는 청장이 늦게까지 있으면서 격려해 주고 해야 하는데, 몸이 아프다고 일찍 퇴근해 버렸다. 마무리가 씁쓸했다. 유나 선생은 마무리를 잘 해서 무척 기쁜 표정이다. 착하고 유능한 유나 선생은 이제 이곳에서의 근무 일정을 다 마쳤으니 좀 쉬면서 귀로여행을 준비하고, 행복하게 귀국하는 일만 남았다.

(2015년 6월 9일)

'세계 최고의 교육-한국의 교육'을 주제로 한 주제 강연중
'세계 최고의 교육-한국의 교육'을 주제로 한 주제 강연중

땀바쿤다 주지사와의 만남

지난주에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마침 코이카 사무실 출장 팀이 있어서 동행할 수 있었다. 사무실 스타렉스를 함께 이용했기 때문에 편한 여정이 되었다. 배윤정 선생, 정종량 자문관, Aminata가 함께 갔다.

사무실에서는 정기 단원 안전 점검이 있었고, 나는 Tambacounda의 유치원 현황 파악이 주요한 출장 목적이었다. 출장 기간 중 Diourbel, Kaolack, Tambacounda, Mbour 등 코이카 단원들이 근무하는 모든 교육 기관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이득규, 최순옥 선생님들은 너무도 열악한 조건 속에서, 힘들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계셨다. Tambacounda는 온도가 45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정말 숨이 막힌다는 것이 이런 환경일 것이다 라고 절감했다. 그곳에서는 서유진 컴퓨터 단원이 에어컨도 잘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 불평 하나 없이 열심히 즐겁게 활동하고 있었다. 그녀의 숙소는 정말 숨이 턱턱 막혔다. 또 지금은 방학이라 쉬어도 되는데, 그녀는 특별 보충 과정을 개설하여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

세미나 중 점심시간
세미나 중 점심시간

단원들의 숙소도 일일이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공통된 특징은 모든 단원들이 자기 방에 자신의 생활신조, 목표, 좌우명 또 생활 점검표 등을 붙이고 그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인상적인 젊은이들의 흔적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단원들은 신앙을 기본으로 하고 그에 따른 목표를 정하고 세부 내용을 계획하여 실천하고 있었다. 어려움 속에 찾는 신앙은 모든 역경을 극복하게 해주는 위로이고 이정표이고 횃불임을 알 수 있었다. 그 세부 목표 중에는 프랑스어 급수 시험 준비, 돈 절약하기, 기도하기, 책 읽기, 교육 목표 달성하기, 현지어 익히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참으로 소박하고 진실되고 지속 가능한 목표들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봉사단원들, 모두가 진실되고 성실하고 선하다.

나는 16일 Tambacounda에서 오전에 유치원 방문 활동을 했다. 아침 9시에 Le Relais de Tamba 호텔로 교육청 사람이 찾아왔다. 오토바이를 갖고 왔었다. 오토바이는 한국에서 타본 지가 워낙 오래 되어서, 그 직원의 뒤에 탔는데 무척 걱정이 되었다. 특히 코이카에서는 오토바이 탑승은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예기치 않은 교통 사고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원은 능숙하게 운전하여 교육청에 곧바로 도착했다.

세미나에서 학습자료 제작 중
세미나에서 학습자료 제작 중

담당 장학사와 교육장을 만나 방문 목적과 일정 등을 설명했다. 한참 후에 여선생님 한 분이 왔는데 영어 통역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여선생님, 장학사, 그리고 나 셋이서 택시로 유치원 방문을 했다.

너무 낡은 교실에 청소도 제대로 되지 않아 거미줄이 덜렁거리고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쌓여 있다. 7, 8명의 어머니들이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고 교육도 돕고 있었다. 아이들은 모두 운동장 모래 더미에서 서로 어울려 놀고 있다. 전날 비가 와서 운동장 사정도 여의치 않은 데 특별히 활동할 넓은 공간이 없으니 젖은 모래 더미위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나 보다. 교실은 낡은 시멘트 바닥이 반은 패여 있고, 오래된 흑판이 전부다. 특별한 자료나 교구도 없다.

두 번째 유치원도 택시로 이동했다. 처음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이었다. 아직 12시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들을 벌써 귀가시켜 버려 선생님과 보조 교사만 있었다. 교육과정 운영과 시설, 수업료 등을 대충 파악하고, 학생들이 없어서 교사와 학생 활동을 파악할 수 없어 조금 일찍 자리를 떴다.

폐자원을 활용한 학습자료 제작 연수
폐자원을 활용한 학습자료 제작 연수

워낙 변두리에 위치한 유치원이어서 시내로 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큰길로 나와서 버스를 탔다. 중간에 내려 말 마차로 갈아탔다. 말 마차도 처음 타본다. 장학사는 먼저 돌아가고 여교사와 내가 말 마차를 함께 탔다. 모든 게 개방되어서 시원하고, 또 시야가 확 트인다. 막상 타보니 쾌적하고 빠르지 않은 속도에 주변도 살펴보고 좋았다. 우리는 주청사 앞에 내렸다. 주청사에서 코이카 다른 팀들과 합류하여 주지사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나는 안내실의 경찰관에게 한국 코이카 단원들이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있는데 그곳까지 안내를 부탁했다. 그런데 그는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한국 사람들과의 면담 계획도 없고, 코이카 차량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나 하여 우선 주변을 살펴보았다. 역시 차량이 없었다. 배 선생에게 전화해 보니 회의 중인지 통화가 안 됐고, 정 자문관은 지금 회의 중이니 기다리라고 하면서 끊는다.

나는 혹시 주지사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파악이 안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주지사 관사로 갔다. 주청사와 주지사 관사는 한 구내에 있고 아마 집무는 관사에서 주로 처리하는 것 같다. 직원들이 결재할 것들을 갖고 청사에서 집무실로 들락날락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주지사 관사로 갔다. 노크를 하니 들어오라고 한다. 주지사는 문서를 결재 중이었다. 나는 자신을 소개하고 코이카와 오늘 면담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지금 회의 중인가 해서 왔다고 했다. 주지사는 오늘 그런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서 친절히 맞아 주었다. 집무실에서 나와 입구에서 기다리니 조금 후에 우리 팀이 도착했다. 내가 목적지를 제대로 찾기는 찾은 모양이다.

학습자료 제작 협력 학습
학습자료 제작 협력 학습

오늘 주지사와 협의 내용은 다음과 같은 사유 때문이었다. 두 해 전에 이곳 시청사의 낡은 건물을 코이카가 리모델링하여 태권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시청에서 이를 밀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했는데 갑자기 이런 조치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가능하면 계속 사용하고, 안 되면 얼마간 연장 사용하도록 부탁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장, 주지사, 정무시장 등이 함께 만나 회의를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 조율이 잘 안돼 일부 스탭만 만나 다른 장소에서 협의를 한 것이었다.

배 선생에 의하면 이곳 태권도 한국 사범이 귀국해 버려 현지인 사범이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오늘 시장과 만나 협의하고 사정해야 할 원장인 사범이 회의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가 시청과 협의 현장이 껄끄러운지 약속에 안 나왔으니, 우리로서는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다. 본의 아니게 나는 주지사도 만나고 짧은 인사도 나누었으니,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 나로서는 예기치 않은 괜찮은 진행이었다.

오는 길에 띠에스에서 망고를 구입했다. 상인의 말로는 10Kg에 2000 세파라지만 5Kg 정도 되어 보였다. Aminata가 골라주었다. 한국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싸다. 2000 세파는 한국 화폐로 4000원 정도이다. 이번 출장에 많은 도움을 준 배윤정 관리 선생이 고맙다. 이제 서른 중반을 앞에 둔 이 여인도 빨리 좋은 배필을 찾아야 할텐데 걱정이 된다. 그녀도 열심한 가톨릭 신자다.

(2015년 6월 20일)

[전 중앙여자고등학교교장, 전 외국어고등학교교장, 전 위미중학교교장, 전 BHA국제학교경영이사, 전 동티모르교육부교육행정자문관, 전 세네갈교육부교육정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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