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중한 인연과 공직자로서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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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중한 인연과 공직자로서의 성장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4.07.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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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주무관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권혁빈 주무관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권혁빈 주무관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수험생 시절,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께서는 저를 볼 때마다 "혁빈아, 너는 어떤 공부를 하니?"라고 물어보시고, 저는 "공무원 시험 준비 중이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할머니는 그때 "나는 예전에 OO동 주민센터에서 OOO직원이 인사도 잘하고 너무 친절했어. 혁빈아, 너도 그런 사람이 되어라."고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치매로 손자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곳의 친절한 공직자는 언제나 기억하셨습니다. 그 분의 따뜻한 인사와 미소가 할머니에게 얼마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저도 감회가 깊어집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때로는 무심하게 대응하기 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업무가 쌓이면 민원인에게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하는 일도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감정이 태도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합격증을 받을 때 부모님께 보여드릴 자부심으로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익숙해지고 바쁜 업무 속에서 무심하게 대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민원인과의 소통과 신뢰를 저해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저는 업무를 경청하고, 세심한 배려와 인내심을 가지고 민원을 처리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민원 처리 과정에서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임을 알고 있으며, 항상 시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만큼 몸도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는 힘을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든때인만큼 저희가 조금만 더 민원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힘을 낸다면, 민원인과 함께 이 어려운 여름을 이겨내리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의 가르침을 절대 잊지 않고, 민원 처리 과정에서 세심한 배려와 인내심을 지키면서 신규공직자로서 더 친절하고 나은 공직자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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