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기업가의 기부로 한국어 프로그램 운영 25년 만에 독자적인 시설 구축
- 요리하는 배우 류수영, 한국어 마을 1단계 완공 기념식에서 한국 음식 시연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가 지난 20년 간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해온 콘코디아 한국어마을 ‘숲 속의 호수(Sup sogŭi Hosu)’의 1단계 완공기념식이 오는 7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한국어마을 현장에서 개최된다.
미국 미네소타주 소도시 베미지의 ‘콘코디아 언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은 1961년 설립 이래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언어로는 한국어, 일본어 및 중국어 프로그램이 있으며, 한국어마을 프로그램은 중국어(1984년)나 일본어(1988년)보다 늦은 1999년에 개설되어 현재까지 25년간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여름캠프, 주말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문화 몰입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언어마을들은 언어별로 전용 교실, 숙소 등을 보유하지 못할 경우 다른 언어마을의 공간을 빌려 운영하게 된다.
한국어마을도 그동안 자체시설이 없어 인근 러시아마을의 공간을 빌려 4주 과정의 단기 프로그램만 진행해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한국어 학습자들까지 매해 이곳 여름캠프를 찾으면서 누적 방문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고, 한국어 프로그램의 대기자 명단 또한 해를 거듭하면서 길어짐에 따라 자체공간 설립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지난 2018년,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의 박은관 회장이 한국어마을 자체시설 건립을 위해 KF에서 운영 중인 지정기부*를 통해 총 약 700만 달러를 기부하였고, 그밖에 개인 및 기업의 기부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7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비로소 한국어마을에도 한국어교육을 위한 독자시설이 완공되었다.
*기부자가 해외 특정지역(국가) 및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특정하여 KF에 기부하는 기부금
이번에 1차 완공된 한국어마을 자체시설은 한국적 공간을 미국식 목조주택방식으로 독특하게 설계했다. 총 10채 중 현재 기숙사 두 동을 포함하여 4채가 지어졌으며, 미국식 목조주택이지만 한국의 중정, 한옥의 비례미, 온돌방식을 적용하여 한국어를 배우면서 동시에 한국의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어졌다.
이번 한국어마을 1차 완공기념식은 한국어마을의 지난 25년을 뒤돌아보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다. 류수영 배우의 요리시연, 김창완 가수의 축하무대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되었으며,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언론 및 관계자들도 참석해 한국어마을의 역할과 의미를 공유할 예정이다.
KF 관계자는 “콘코디아 한국어마을은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해외 현지에 널리 알리기 위한 첫 도착지인 ‘항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KF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F는 우리 기업이나 개인이 한국-외국 간 국제교류 사업을 함께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지정기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정기부금은 전액(100%)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를 위한 사업비로 사용되며, 법인과 개인 모두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KF 누리집의 지정기부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