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개정안 반대·기권한 도의원, 매국노에 비유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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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개정안 반대·기권한 도의원, 매국노에 비유할 수 있나”
  • 김수호 기자
  • 승인 2019.07.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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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의원직 사퇴할 것 강력하게 촉구한다”
“동료의원들 극한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인격적으로 모독했다”

 

지난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하 조례개정안)의 제주도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부결된 데 대해, 김태석 도의장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이 발끈했다.

정성철 위원장은 이날 송명에서 “조례개정안 반대·기권한 도의원을 어떻게 매국노에 비유할 수 있는가?” 라며 “김태석 도의장은 ‘시일야방성대곡’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즉각 사임하고, 의원직도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제주특별자치도 보전지역 관리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하 조례개정안)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부결된 데 대해, 김태석 도의장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고 한 것은 조례개정안에 대해 반대·기권한 도의원들을 구한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에 비유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조례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어떻게 매국노에 비유할 수 있는가? 이는 조례개정안에 대한 찬·반을 떠나 도의회를 함께 구성하고 있는 도의원들에 대한 중대한 인격 모독이고, 결과적으로 제주제2공항 갈등해소를 바라는 대다수 도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도의회 의장은 모든 현안에 대해 찬·반 입장을 공정하고 균형감있게 운영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이다. 도의장이 특정 의견만이 옳다고 하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도의원과 정치세력을 인격적으로 폄하해서야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태석 도의장은 지난 6월 26일 도의회 개원 1주년 기념식에서 ‘만일 제게 경선에 참여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피하진 않겠다’고 답하면서 내년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며 “김태석 도의장이 ‘시일야방성대곡’이라며 조례개정안의 부결 결과를 존중하지 않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조례개정안을 찬성하는 여론을 등에 업으려는 정치적 술수라는 비판을 해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태석 도의장은 의장으로서의 균형감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물론이고, 동료의원들을 극한적인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인격적으로 모독했다”며 “결과적으로 정책현안에 대한 갈등해소를 바라는 대다수 도민들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려면서 “도의장 직무뿐만 아니라 도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다. 김태석 도의장에게 의장직에서 즉각 사임하고, 도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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