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미국 하와이주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육성과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제주도는 26일 오전 11시 실비아 루크(Sylvia Luke) 하와이주 부지사 대표단의 제주 방문을 환영하고, 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986년 11월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도와 하와이는 섬 지역이자 관광도시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그동안 공동 국제학술세미나, 청소년, 관광, 문화, 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왔다.
이번 면담은 기존 협력 분야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 섬 대형 산불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관광산업부터 미래 신산업 분야까지 교류협력 범위 확대를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와 하와이는 각각 대한민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휴양관광지로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문화, 수자원 분야를 넘어 미래 신산업분야에서의 협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 지사는 제주의 그린수소 생산 성공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기저 전원 구축 계획을 설명하며 “하와이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에너지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루크 부지사는 하와이의 민간 주도 에너지 정책을 소개하며,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10년이나 빠른 2035년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배워야할 점이 많다”면서 “관광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나가자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관광이 지역 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오 지사는 “우리가 가진 장점과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이것이 세계적인 보편적 가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는 것이 관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 대표단은 25~27일 제주 방문 기간 동안 유엔관광청(UNWTO)이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한 ‘세화 카름스테이’와 제주해녀문화에 대해 깊이 체험할 수 있는 ‘해녀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카름스테이는 제주도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이며 지역 주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해낸 성공적인 사례로, 대표단은 지속가능한 관광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의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크 부지사를 비롯한 7명의 하와이 대표단은 20~23일 서울에서 열린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에 참석한 후, 제주를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