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다이버들과 문섬일대 해양쓰레기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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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다이버들과 문섬일대 해양쓰레기 수거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19.07.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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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방문... 지역주민, 어민들의 애로사항 들어
2022년까지450억 들여 해중경관지구 사업 추진예정지
원희룡 도지사가 해중경관지구 사업지로 확정된 문섬일대에서 다이버들과 해양쓰레기 수거에 참여했다.
원희룡 도지사가 해중경관지구 사업지로 확정된 문섬일대에서 다이버들과 해양쓰레기 수거에 참여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수중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문섬 일대 해양정화활동에 다이버들과 함께 나섰다.

원희룡 지사는 29일 오전 11시부터 서귀포항을 방문해 어민들과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난해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해중경관지구 사업 추진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서귀포시 문섬 일대는 해양수산부가 국내 최초 공모한 ‘해중경관지구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곳이다.

이곳에 해양레저스포츠 종합지원센터 건립, 수중경관 전망 등 해양관광 인프라 조성을 목표로 올해 사업타당성 용역을 거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450억 원(국비 225, 지방비 225)이 투자된다.

원희룡 지사는 “서귀포 시민들이 누리는 기존의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 하면서도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 자연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문섬 앞바다가 세계적인 명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해중경관지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천제연폭포에서부터 정방폭포로 이어지는 서귀포시 해변이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천남선 서귀포 선주협회장은 “타 지역 어선들이 제주부근 해상에 버리고 가는 어구, 폐그물로 오염이 심각하다”며 도정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부분 통영, 경남, 전남 지역 어선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제주 앞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바다에 버려지기 전에 수거할 수 있어야 한다. 수거에 협조적인 어선들에게는 제주도가 나서서 우선 편의를 제공할 것”을 담당자들에게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에 거주하는 가수 이재훈, 이정을 비롯해 자원봉사 잠수부들과 함께 서귀동 문섬 주변 해상으로 이동해 수중해양쓰레기 오염실태도 점검했다.

문섬은 제주도 문화재기념물 제 45호로 지정돼 있으며 참돔, 돌돔, 흑돔, 벤자리 등 고급 어종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원희룡 지사는 “바다 오염에 관한 도민과 언론의 우려가 많다”면서 “이번 기회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실질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보자”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다이버들과 세계적 다이빙 포인트인 연산호 군락을 비롯한 문섬의 다이빙 포인트들을 잇따라 찾아, 수상레저 안전사고 대비 장치들을 점검하고 수상해양쓰레기 처리 과정을 살펴보며 수상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 했다.

한편, 최근 제주연안에는 중국, 일본 및 남해안 등에서 발생하는 폐어구 및 폐스치로폼, 플라스틱 등 다양한 해양쓰레기들이 해안가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하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제주도는 ‘청정제주 바다지킴이’ 출범, 탈염처리 시설 확충 등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월 25일 청정제주 바다지킴이와 함께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하는 자리에서 “청정제주 바다지킴이를 상시 채용 배치해 해양쓰레기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탈염처리를 위한 시설을 확대하고 완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제주부근에 1만 2000톤의 해양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는데 수거되는 양은 8000여 톤에 불과해4000여 톤이 바다에 남아있는 실정”이라며 “혹시 어민들이 수거가 필요해 보이는 그물, 어구들을 발견했을 때는 위치를 알려주면 제주도가 관련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해서 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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