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드리문학 제8집 『손말』 출판 기념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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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드리문학 제8집 『손말』 출판 기념회 열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0.05.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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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의장 등 한국의 대표 시인들 참석
정드리문학회 창단 20주년 맞아 회원 16인이 시조 5수씩 게재
정드리문학 제8집 『손말』 출판기념회가 16일 조천읍 교래리 청지목가든에서 열렸다. 이승은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을 비롯해 도내외 시인 30여명이 참석, 문학집 출판을 축하해줬다.
정드리문학 제8집 『손말』 출판기념회가 16일 조천읍 교래리 청지목가든에서 열렸다. 이승은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을 비롯해 도내외 시인 30여명이 참석, 문학집 출판을 축하해줬다.

정드리문학 제8집 출판기념회가 16일 회원과 도내외 시인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천읍 교래리 청지목 가든에서 거행됐다.

출판기념회에는 이승은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의장을 비롯해 이정환 정음시조문학상운영위원장, 김영탁 문학청춘 대표, 정수자 시인, 우은숙 시인, 유홍준 시인, 최영효 시인, 정인수 시인 등 문단의 대표적 시인들이 참석해 무게를 더했다.

정드리문학회 양시연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정드리 탄생 20년, 성년의 나이에 걸맞게 시대적 소임을 다하며 치열하게 가고자 한다”며 인사말을 맺었다.

정드리 문학회는 문학회 결성 10주년 기념으로 정드리문학 창간호 『혈관마다 파도치다』(2010)을 발간한데 이어 제2집 『불끈, 주전자』, 제3집 『붉은발말똥게』(2012), 제4집 『노을에 놓다』(2013), 제5집 『몹쓸짓』(2014), 제6집 『꽃귀띔』(2015), 제7집 『장미고집』(2019)을 발간했다.

제8집 『손말』에는 회원 16인이 시조 각 5수씩 게재했고, 이정환 시인이 장영심 시인의 시조5편에 대한 평론 “장영심론, 바닥나던 밤을 건너온 허기진 세월”을 게재했다.

시인 인터뷰로 조영자 시인이 정인수 시인을 만나 인터뷰했다. 정인수 시인은 1974년 “삼다도”로 한국문학 신인상 시조부문에서 당선했다. 이로써 정인수 시인은 제주 시조시인 제1호이며, 시조 삼다도가 제주에서 빚어진 최초의 현대시조라고 소개하고 있다. 한국문학 신인상 응모 때 함께 보냈던 “서귀포 3제”를 소개하고 있다.

또 정드리창에 비친 좋은 시조로, “발가락 낙관”(김영숙), “견고한 잠”(김진희), “七七-風雪夜歸圖”(박성민), “‘바게뜨’라는 이름의 그대”(송인영), “철새는 날아가고”(양희영), “9회말 투아웃 2사 만루”(용창선), “돌의 맥박”(우은숙), “붉은 오름”(이숙경), “사막풀”(정수자), “눈물도 늙어”(정옥선)를 소개하고 있다.

등단 회원 편에는 양시연 회원의 2019 『문학청춘』 가을호 신인상 시조 당선작 “치자꽃”외 4편을 소개하고 있다. 이승은 시인과 이정환시인의 심사평을 함께 실었다.

회원수상자료도 모았다. 제1회 정음시조문학상 수상작 김양희 “절망을 뜯어내다”, 제4회 노산시조문학상 문순자 “어쩌다 맑음”, 제19회 고산문학대상 오승철 “오키나와의 화살표”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 정드리 걸어온 길에 보면 2000년 5월 19일 창단됐다고 소개하고 있다. 대구의 ‘배흘림동인’, 충북 진천의 ‘진천문학회’, 도내 계간문예 ‘다층’, ‘정드리’, ‘한라산문학회’ 등 도내외 문단과의 교류가 오늘의 ‘정드리’를 낳았다고 소개한다.

정드리 동인들이 발간한 시집을 소개하고 있는데, 질과 양 면에서 결코 만만치 않다.

회원 작품활동상도 소개한다. 오승철 회원이 ‘이호우시조문학상(2005)’수상, 유심작품상(2006), 중앙시조대상(2010), 오늘의시조문학상(2014), 한국시조대상(2016), 고산시조문학대상(2019)을, 문순자시인의 한국시조작품상(2009), 노산시조문학상(2019), 김영순 회원이 고산문학대상 신인상(2018), 김양희 회원이 제1회 정음문학상(2019)을 수상했다.

『손말』에 작품을 수록한 회원은 강현수, 고해자, 김신자, 김양희, 김영순, 문순자, 안창흡, 양상보, 양시연, 오승철, 오창래, 윤행순, 이명숙, 장영심, 장재원, 조영자.

한편 이날 『손말』 출판기념회에서는 오창래 회원과 문순자회원, 김신자, 김양희 회원의 시집 발간 기념회도 함께 진행됐다.

오창래 회원은 『국자로 긁다』, 김신자 회원 『당산봉 꽃몸살』, 문순자 『어쩌다 맑음』, 김양희 『절망을 뜯어내다』를 발표했다.

시집의 제목 『손말』은 정드리문학회 회장 양시연 시인의 시제 “손말”에서 따온 것 같다.

손말

오십대 중반에도 저렇게 예쁠 수 있다니!

그녀가 다녀간 날은 어김없이 비가 왔다

여태껏 한마디 말도 세상에 못 내 뱉어본

 

그랬다 농아였다. 선천성 농아였다.

여성 상담하는 내게 무얼 자꾸 말하려는데

도저히 그 말 그 몸짓 알아듣질 못했다

 

나는 그날부터 공부 다녔다

기어코 그녀의 말, 그 손말을 알아냈다

그렇게 하늘의 언어 아름답게 말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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