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에 잠긴듯 지긋한 미소에 평생의 염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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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에 잠긴듯 지긋한 미소에 평생의 염원 담겨"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0.05.1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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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사진전 김영애 제1회 개인전 ‘미소’ 관음사서 전시
불상을 대하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화안한 미소가 보여
봉축사진전 김영애 제1회 개인전을 여는 김영애 작가의 사진. 불자인 김영애 작가가 오랜 신행속에 찾아낸 불상의 지긋한 미소가 평생을 살아온 인간의 간절한 바램을 넌지시 전한다.
봉축사진전 김영애 제1회 개인전을 여는 김영애 작가의 사진. 불자인 김영애 작가가 오랜 신행속에 찾아낸 불상의 지긋한 미소가 평생을 살아온 인간의 간절한 바램을 넌지시 전해온다.

봉축사진전 김영애 제1회 개인전 “미소”가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제주관음사 경내에서 열린다.

김영애 작가가 3년여 동안 제주관음사를 오가며 순간을 포착한 '불심' 30여점을 내놨다.

김영애 작가는 사진전 ‘미소’를 엶에 대한 연유를 설명한다. “제주관음사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언제나 늘 행복하고 설레인다”고 한다. 일주문 입구 양쪽으로 모셔진 불상의 호위를 받으며 온화한 미소와 눈으로 전해지는 안심법문으로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다고 한다. (불상이) 명상에 잠긴듯 지긋이 바라보는 미소에는 평생 살아가면서 생기는 간절한 마음과 염원, 그리고 오랜 시간들이 녹아 있음을 알수 있다고 한다

작가는 “매일같이 불상을 대하다 보니 일상의 불만이 어느 순간 갑자기 봄바람에 눈녹듯 사라지고, 불상에서 번지는 화안한 미소가 보였다고 한다. 작가만의 감각으로 찾아낸 이 맑은 불상의 미소를 찾아 3년여를 모아 출품한 것이다. 부처님의 모습이 한결같지도 않다고 한다. 어느 날은 시무룩하고, 어느 날은 친절한 모습이고, 작가의 마음 상태에 따라 시시각각 달랐다고 한다. 작가는 불자로서 부처님 앞에서 혼자 숱한 고민과 어려움을 토로했고, 속좁은 생각에 화가 치밀어오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새벽 해뜨기 전 사찰에 올라 주변의 잡초도 뽑고 주말이면 불기를 닦기도 하며 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처님의 진면목을 보았다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제23교구 본사 제주관음사 주지 무소 허운 스님은 “전시작은 수월심 김영애 작가의 불심과 혼을 녹여 만든 사진 작품으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수없이 관음사를 오르내린 수고가 참으로 아름답다. 특히 작품들은 관음사의 관음굴 보수공사에 보태신다니 그 고마움을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우리 불상의 아름다움과 정취를 느낄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씀을 전했다.

김영애 작가는 21살때 중고카메라를 구입해 사진 공부를 해온지 30여년이 지났다. 혼자서 배우고 익히다 아이들이 다 크고 나서야 정식으로 사사를 받는 등 경지에 오른 늦깎이 작가다.

제주특별자치도 사진대전 우수상, 공무원 미술대전 사진부 특선, 사진기능사 국가자격증 획득 등 나름대로의 경력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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