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조선일보 인터뷰서 대권도전 의지 분명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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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조선일보 인터뷰서 대권도전 의지 분명히 밝혀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0.05.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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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직 유지한 채 2022년 후보경선 나설 뜻 비쳐”
“비대위회의에 당원·국민대표도 참여해 언로 트였으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7일 조선일보 인터뷰 “야 참패 나도 책임…대선(2022)에 모든 걸 던질 각오” 제하의 기사(28일치)에서 2022년 대선 도전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음은 조선일보 A6면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인터뷰에서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다가올 2022년 대선이 국가 운명의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걸고 저 자신을 던져야 한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었던 원희룡 지사는 선거 참패와 관련해서도 “잇따른 선거 참패로 야권이 바닥을 지나 “지하 5층”까지 추락하게 된 것에는 저의 책임도 크다"며 "하지만 좌절과 상처에 시달리는 보수를 아우르면서 다양한 인재들과 실용주의 국가 혁신 노선을 개척해나갈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일문일답을 통해 원희룡 지사는 "코로나 사태로 정부가 합법적 현금 살포의 기회를 갖게 됐는데 통합당은 대책이 없었다. 나도 반성하는 부분이지만 당 지도부와 상당수 후보들 공감 능력이 떨어졌다. 일부 인사는 세월호, n번방 등과 관련해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잇따라 하면서 선거판 전체에 궤멸적 타격을 입혔다. 나로서는 야권 통합을 위해 힘을 보탰지만 혁신 없는 통합은 의미 없었다“고 실토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기존 당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와 국민적 신뢰를 회복했으면 한다. 비대위 회의가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펼쳐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당원이나 국민 대표들도 참여해 언로가 트였으면 좋겠다. '날것 정치', '산지 직거래 정치' 같은 개념이 도입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에 외면 받는 것에 대해서도 "당원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이어서는 보편적인 우리 국민들 현실과 정서를 파악할 수 없다. 특정 세대, 지역, 이념에 갇혀서는 고립된 정치 세력으로 사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희룡 지사는 대선도전시 제주지사직에 대해서는 "중도·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내가 거기 참여해도 제주지사직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현직 지자체장 신분이었다. 물론 경선을 이기게 되면 그때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며 현직을 유지한채 경선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적폐 청산을 내걸고 집권했지만 이념 세력으로서 본질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상식적 비판을 거부하고 편가르기와 여론몰이로 정치·경제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집권하면서 국민 통합을 외쳤지만 '그 말을 진짜 믿었습니까'라는 식의 태도다. 낡은 가짜 진보의 모습이 속속 드러날 것이다. 우리가 치열하게 혁신하면 2년 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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