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 공약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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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 공약 지켜주십시오”
  • 김동훈 기자
  • 승인 2019.09.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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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야구부 해체 반대하는 학부모 기자회견, 이석문 교육감에 호소
제주고 학생들, "야구부 폐지에 반대한다" 서명운동 500명 이상 동참“

 

제주고등학교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측의 일방적 야구부 해체에 반발하면서 학생들 스스로 해체반대 서명에 돌입해 제주지역 사회 내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고 야구부 해체에 반대의 목소리들이 이어지고 있다.

야구부 해체를 반대하는 제주고 야구부 학부모들과 초.중학교 학부모들은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야구의 미래를 위해 제주고 야구부 폐지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은 “제주고 야구부는 제주에서 고등학교에 단 하나있는 야구부”라며 “야구부가 없어지면 제주는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전무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이어 “당장 폐지되면 야구를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야구를 그만두거나 육지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초, 중학교에 이어 지금까지 야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제주고 야구부는 계속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고 야구부 존속은 스포츠 클럽과 엘리트체육의 공존을 위해서도 중요하며 스포츠클럽을 통해 운동특기자로 넘어오는 학생들도 있다”며 “스포츠클럽과 엘리트 운동에 공존을 통해 우수선수를 육성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고 학교장님께 호소한다. 제주고 야구부를 계속 운영해야 한다. 제주고 일반 학생들도 야구부 폐지에 반대하는 서명은동을 자발적으로 500명이상이 동참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주고 야구부를 운영해 가면서 겪을 여러 어려움들은 학부모님들과 지혜를 모아 같이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주고 야구부 해체에 반대에는 학부모 뿐만아니라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부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석문 교육감에게도)‘단 한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는 공약을 하셨듯이 제주고 야구부와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부의 학생들을 버리지 마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의 절실한 호소가 제주 야구를 살릴 수 있어야 하며 오리 아이들이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어른들의 잘못된 결정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체육회에서도 제주고 야구부 해체가 제주엘리트체육 붕괴의 시초가 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갈 방침인 점을 밝혀 논란은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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