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비행기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올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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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행기 이·착륙 시 창문 덮개를 올리는 이유?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6.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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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al Phase 11분! (2)

비행기 이·착륙 때 승무원들이 창문 덮개를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이유가 뭘까!

첫째, 외부환경에 쉽게 적응 할 수 있도록 함에 있다. 사람의 눈은 갑작스러운 밝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수 십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요.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거나 밝은 빛에 눈이 부셔서 신속히 움직이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래서 승객들이 외부의 환경에 어느 정도 눈이 익숙해 질수 있도록 착륙 전 창문덮개를 모두 올리도록 한다.
이.착륙 시 기내가 어두워지거나 불이 꺼지는 이유 또한 같은 이유에서다. 기내에 심각한 이상이 발생하면 전원이 꺼지게 됩니다. 기내에서 탈출로를 빨리 파악하려면 어두워진 실내에 눈이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 시간 또한 탈출의 순간 생사를 가를 수 있기에 기내 불빛을 낮추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비상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비상 상황에서 승무원들은 창문덮개가 올려져 있는 창문을 통해 창 밖 상황을 신속히 확인하고, 안전한 비상구를 개방해 승객들을 대피 시킬 수 있다.

셋째, 승객들도 엔진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이·착륙 전 승무원이 좌석을 오가며 덮개가 열린 창을 통해 비행기 외부상태를 확인하지만 많은 승객들이 이에 동참해 준다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신속한 엔진 모니터링으로 큰 사고를 막은 사례가 있다.

지난 2016년 5월 27일 12:40분 일본 하네다공항(동경)을 출발, 김포공항 행 대한항공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 중 왼쪽엔진에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승무원들이 왼쪽엔진의 화재를 신속히 파악, 이륙을 중단하고 반대편인 오른쪽 비상구를 통해 승객들을 대피시켰다.
탑승한 319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 할 수 있었다.
Critical Phase 11분! ‘비행기의 이륙 후 4분, 착륙 직전의 7분 총 11분의 시간’ 

<제주항공정책연구소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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