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주민들 더 이상 파탄내지 말고, 진실 밝힐 것‘ 촉구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 송악산 뉴오션타운호텔개발반대대책위원회,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선흘2리 향약 검토에 김앤장이 웬말이냐”고 성토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26일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쪽으로 온 ‘선흘2리 마을 향약 검토의 건’이라는 문건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에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찬성위원회(이하 찬성위원회)가 독자적으로 김앤장을 통해 법률 자문을 받았다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마을 향약 검토를 국내 최대의 로펌을 통해 했다는 사실도 아이러니하며, 도대체 얼마의 비용을 어떻게 마련해서 의뢰를 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그래서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이하 반대대책위)에서는 동물테마파크를 추진하고 있는 대명측에서 찬성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해 김앤장에 법률지원을 의뢰한 것으로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흘2리에서는 법적 다툼이 늘어나고 있다”며 “반대대책위의 위원 중 한명이 찬성위원회 측 인사로부터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지난 8월 13일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였다는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또 “같은 날 보낸 내용증명서에는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의 소인이 찍혀있었다”며 “서울동부지방법원우체국장의 소인은 제주동물테마파크가 대책위로 보내온 지난 7월 26일자 내용증명서에 찍힌 소인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이같은 정황증거들로 비추어 대기업이 나서서 주민들 사이의 고소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그리고 대명측이 찬성위원회를 돕기 위해 김앤장에 향약검토를 의뢰했다고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시골마을의 법적 분쟁에 대명이나 김앤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만으로도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심리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시골마을 주민들 사이를 더 이상 파탄내지 말고, 이러한 합리적 추론과 의심에 대해 대명측은 뒤에 숨지 말고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