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동 주민들 "소음피해 60년 참았다…제2공항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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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동 주민들 "소음피해 60년 참았다…제2공항 추진하라“
  • 김동훈 기자
  • 승인 2019.10.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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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민 반대위원장 “제주도의회 민간 공론화 위원회구성 의도는 꼼수‘
“도민 분열, 갈등 조성하는 무책임한 행동,공론화 핑계로 제2공항 반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과 박원철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제주시 한림읍·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지난 10일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 발의한 가운데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 용담동소음피해대책위원회와 주민들은 21일 “제주도의회의 민간 공론화 위원회 구성은 꼼수”라고 반대의견을 냈다.

용담동소음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고충민)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추진은) 도민을 분열하고 갈등을 조성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공론에 관계없이 여론이 비등하면 제주국제공항을 확충하여 제2공항 대안으로 활용하려는 간악한 흉계가 깔려있는 고도의 꼼수작전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30년을 기다려온 도민에게 제2공항 찬·반을 묻는다? 이런 궤변이 어디 있는가? 김태석 도의장과 박원철 의원 그리고 홍명환 의원은 제2공항에 대해 대표적인 반대주의자”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태석 도의장이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 시, 2012년 6월 20일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시  ‘제주신공항 건설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상정해서 만장일치로 가결되었고, 2012년 6월 27일 본회의를 통과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그런 김태석 도의장이 지금은 공론화를 핑계로 제2공항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이런 오락가락 논리를 펴고 있는 김태석 도의회 의장을 어떻게 우리가 믿고 공론 조사를 하는데 참여할 수가 있겠는가? 여러분께 묻고 싶다‘며 ”우리 용담동민 2만4000여명은 60년간 소음이라는 괴물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고 제주국제공항을 제주의 관문이라 생각해서 모든 고통을 감수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주 국제공항 확충과 활용이란 말이 나오면 우리 동민들은 죽기 살기로 무력으로 대항 할 것”이라며 “김태석 도의회 의장에게 요구한다. 당신이 옹호하는 도민만 도민이 아니고 우리도 도민이다. 용담동 주변에 펜션을 공짜로 빌려 줄 테니까 하루만 살아보라. 그러면 왜 용담동민이 이렇게 절박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도의회 의장이면 도민들의 고통을 될 수 있는 한 피해가게 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고통을 받고 있는 용담동 주민에게 다시 고통을 가중시키겠다는 그런 엉터리 정치를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용담동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론화를 반대하는 이유로 (1) 공론화는 사업이 착수되기 전에 제2공항이 필요한지부터 물어보아야 할 것이며, 필요하면 위치는 어디가 적당한지를 물어보고 사업을 착수하여야 하는데 지금에 와서 공론조사를 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 (2) 신공항 신설이나 공항 확충문제는 고도의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문제가 수반되는 것이어서 전문가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 도민은 안전문제 등 전문적인 지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일반 도민을 상대로 한 공론조사는 매우 위험하고 무의미 하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전문가의 의견을 중시 할 필요가 있다. (3)ADPI에서 한 용역 결과를 보면 현 공항을 확충·활용하면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조사는 소음이나 공항 주변의 생활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조사라서 무의미 하고 국토부에서 사타, 예타 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는 거론 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원희룡 지사에게) 제2공항 기본계획고시를 늦추지 말고 국토부에 건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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