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헌의 비행기 이야기(6) 비행 중 만난 난기류, 이제 당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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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헌의 비행기 이야기(6) 비행 중 만난 난기류, 이제 당황하지 마세요!!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7.0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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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여러분, 방금 좌석벨트 표시등이 꺼졌습니다. 기류변화로 비행기가 갑자기 흔들릴 수 있으니 자리에 계시거나 주무실 때는 항상 좌석벨트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여행이나 출장을 위해 비행기를 이용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기내방송 중 하나입니다.

수 천 미터 상공에서 비행기가 난기류에 휩싸여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흔들거리면 아무리  침착하려 해도 불안한 마음이 생겨 긴장 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난기류 때문에 사고가 날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 난기류란?

사전적 정의는 방향과 속도가 불규칙하게 바뀌면서 흐르는 기류 즉, 태양열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인해서 기류가 불안정해지는 것이 원인.

많은 일조량으로 국지적인 상승기류가 발생하는 열적 원인에 의한 것, 또는 한랭전선 전면의 불안정 성층속의 적운(積雲), 적란운(積亂雲)으로 인한 것 등이 있습니다.
흔히 맑은 하늘을 날아 가다가 구름을 통과할 때에는 기류의 방향과 속도가 변화를 일으키면서 비행기 동체가 영향을 받는 것이고 승객들은 비행기가 흔들거림을 느끼는 것이죠.
 
◆ 난기류로 인해 사고날 확률은?

난기류가 심하다고 해서 비행기가 공중에서 튕겨 떨어지거나 손상되고 혹은 기체가 뒤집힐 일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항공기 기술의 발달로 비행기 날개는 90도 가까운 수준까지 휘어지기 때문에 강렬한 돌풍까지 견딜 수 있고, 조종사들은 비행 전 기상상황 리포트나 기내 레이더 장비 등을 통해 난기류가 언제 발생할 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난기류로 인한 사고의 대부분은 고장이나 조종사 실수 같은 다른 요인이 결합되어야 일어나며, 실제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난기류를 만날 확률은 거의 100만분의 1이라고 하니 조금은 안심해도 되겠죠?     

◆ 그렇다면, 청천난류란 무엇일까?
이름 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
8년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에도 6월 경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을 이륙하여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8편)가 난류를 만나 40~45m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여승무원 1명이 이가 부러지고, 승객 5명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고요... 이날 여객기의 급낙하는 이륙 후 1시간 가량 지나서 발생한 것입니다. 갑작스런 낙하에 승객은 비명을 질렀고, 서있던 승무원들도 앞뒤로 넘어졌다. 하지만 KE628편은 곧 제 고도를 찾고 순항, 예정된 도착시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죠.
‘청천난류(晴天亂流·clear air turbulence)’는 구름이 없는 맑은 하늘에서 수직이나 수평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현상으로, 예측이 불가능해 조종사들이 꺼리는 기류 중 하나입니다.
다만 청천난류를 만나더라도 비행기가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는 “청천난류는 순항 고도인 3만~4만 피트 상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심하게 요동치더라도 엔진의 힘으로 제 항로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가장 좋은 대비책은

'안전 벨트'격렬한 난기류가 발생했을 때 부상을 당하는 사람은 대부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안전벨트 사인이 켜지면,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도록 하는 것이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란 걸 잊지 마세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항공 좌석을 예약할 때는 가능하다면 난기류의 영향을 가장 덜 받는 기체 가운데 날개 위의 좌석을 잡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비행 중 만나는 난기류에 당황하지 마시고 더욱 즐겁고 편안한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제주항공정책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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