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9여단 김경진 중사,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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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9여단 김경진 중사,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 기증
  • 김동훈 기자
  • 승인 2020.07.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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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탬이 누군가에 절실한 도움 …' 4년 정성들여 기른 머리 싹뚝
항암치료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모발 기증 다짐
4년여를 정성들여 기른 30cm길이의 머리카락을 싹뚝 잘라 어린이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인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한 해병대 제9여단 김경진중사.
4년여를 정성들여 기른 30cm길이의 머리카락을 싹뚝 잘라 어린이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인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증한 해병대 제9여단 김경진중사.

해병대 제9여단에 근무하는 여군 부사관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모발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미담사례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9여단 정보통신대에서 복무 중인 김경진(28·부335기) 중사이다. 김 중사는 지난 6월 30일 소아암 환자를 위해 4년간 정성스럽게 길러온 모발을 기증했다.

2017년, 김 중사는 우연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통 받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나의 보탬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모발 기증을 결심하고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군 복무 중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신경 써 관리하며 길러왔다. 김 중사는 4년 만에 30cm의 머리카락을 길렀고, 지난 6월 30일 ‘어머나(어린이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직접 쓴 편지와 함께 자신의 모발을 기증했다.

‘어머나 운동’은 고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 어려움을 겪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모발을 기증받아 가발을 만들고 선물하는 기부운동이다.

김 중사는 모발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 “저의 모발이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며, “제게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심에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또한, 김 중사는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잘 관리해서 지속적으로 기증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해병대 제9여단 장병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미혼모 시설에 대한 자원봉사, 지역 농가 일손돕기 등 제주도와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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