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은 공직자의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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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렴은 공직자의 자존심이다
  • 제주경제일보
  • 승인 2020.07.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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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진종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진종권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예로부터 공직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자질로 꼽았던 게 ‘청빈’이다. 아무리 뛰어난 업적과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할지라도 청빈함이 없다면 이는 비리로 얼룩져 반쪽짜리 업적이 되고 말았을 것을 알기에 청빈함을 강조하고, 이를 지키고 실천한 위인들을 존경해 왔던 것인데 이 청빈이란 덕목이 왜 공직에 있어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공평’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 공평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여 살아야 하고, 더 이상의 물질적 소유욕을 쫓는 것은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무시이며 더욱이 같은 일을 하는 모든 공직자들에게 커다란 폐를 끼치는 행위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공직자로서 공평하지 않은 일처리를 한다면 그 사회를 어떻게 신뢰하고 국민들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공직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공정한 일처리의 근본인 청렴을 더욱 강조하고 실천하여 한걸음씩 나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

그리고 조선시대 재상의 지위에까지 올랐으나 조그만 저택도 없을 정도로 청백리로 이름 높았던 박수량(1491~1554)의 묘소 앞에 놓인 백비(白碑)를 보면서, 아무 글을 남기지 않은 묘비야 말로 참으로 공정한 삶을 살아가셨던 그분의 일생에 대한 상징적 표시라 생각되어 더욱 존경심이 들었고 나아가 우리가 본받아야할 삶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각종 부정과 비리가 얼룩져있어 무엇이 바른 직업관이고 올바른 삶인지 다시 한 번 스스로 돌이켜보아야 하고, 처음 공직에 들어왔을 때의 공정과 청렴에 기반 한 자존심을 바로 세워, 끝까지 세상의 유혹에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공직자가 되어야겠다고 매일 스스로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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